무등일보

5·18 민주화운동 전후 상황 기록한 보안사 문서 공개

입력 2019.12.05. 19:01 수정 2019.12.05. 19:01 댓글 0개
보안사가 1980-2005 생산한 문서 및 자료 2,321건
무차별 사격, 화염방사기 사용, 프로야구 경기시간 조정 등 확인
최경환 의원 “5·18 진상규명 할 수 있는 근거 다수 발견”

'보안사령부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만든 문서와 자료 2천321건이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5·18 사진첩'과 함께 5·18 진상규명에 한걸음 다가가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환 대안신당 의원(광주 북구을) 등은 5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주 5·18 사진첩 13권 공개에 이어 보안사가 5·18과 관련해 생산·보유하고 있다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문서 및 자료 총 2천321건을 국민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보안사가 광주 민주화운동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것으로 전자파일, 종이문서, 마이크로필름, 사진첩, 5·18 청문회 영상 등이다.

최 의원은 "자료가 방대해 우선 문서자료 목록 전체를 공개하고, 일부는 원본을 입수해서 분석했다"며 "국가기록원에 소정의 절차에 따라 정보공개를 요청하면 누구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세부 목록을 보면 보안사 상황일지 전문, 군 작전일지, 전남도경 상황일지, 5·18 직후 군의 작전상황 전반 및 문제점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한 '광주사태 분석' 등이 포함됐다

또 1988년 국회 청문회 대비용 질문 응답 문건, 5·18 특별법 제정에 대비한 동향, 매년 5·18에 즈음해 보안사 및 안기부 등이 파악한 광주·전남 동향 등도 담겨 있다.

이와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물 동정, 5·18 단체, 정치계, 종교계, 언론계, 노동계, 재야, 군 동향 파악 문건 등도 들어 있다.

최 의원이 확인한 일부 원본 문서에서는 무차별 사격 지시, 화염방사기 사용, 신군부의 5·18 왜곡, 프로야구 경기시간 조정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보안사의 '광주사태 상황일지 전문'을 보면 '무장헬기 해남 현지 급파', 31사단장 명의로 '폭도들이 선제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는 지시 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8년 헬기 기총사격 진압 의혹에 대한 보안사의 첩보 수집과 전두환 반응, 국회 청문회와 특별법 제정 대응, 5·18 단체 와해 공작유도 문건도 있었다"며 "이는 신군부가 5·18 이후 이를 어떻게 왜곡·대응·관리해 왔는지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문서 원본 중 전투교육사령부가 1980년 7월 작성한 '광주사태분석'(3급 기밀해제, 문서목록에는 2급이지만 원본을 보면 3급임)에 의하면 '초기 해산 위주의 작전 미실시로 혼란'이라며 군이 초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고 강경진압을 유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심지어 1986년 5월 광주 프로야구 관람객들이 5·17 전야제 및 5·18 추모제에 결합할 것을 우려해 경기 장소를 전주로 옮기려 했고, 실제로 18일 경기는 전주에서 열리고 경기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 진행된 사실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공개된 문서 목록에 의거해서 원본 자료를 분석하면 5·18 당시 계엄군 진압 작전의 진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조작과정의 전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다수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군부의 5·18 왜곡, 조작, 공작 관리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고 했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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