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빨강·파랑 구피, 한국이 탄생시켰다···'플래티넘 레드·블루 턱시도'

입력 2019.12.05. 13:14 댓글 0개
플래티넘 레드(왼쪽)와 블루 턱시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국내 관상어 시장의 최고 선호 품종인 구피를 2개형으로 품종 개량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느러미 색깔이 선명한 '플래티넘 레드(붉은색)·블루(푸른색) 턱시도'라는 한국형 개량 구피를 탄생시켰다.

이들 구피 2종은 지느러미 색깔이 선명하고 화려해 국내 고급 구피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수과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색깔을 선명하게 보유한 구피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세대(F4)를 거쳐 선발을 해야 80% 이상의 우량·고정형질을 보유할 수 있다.

세계 관상생물 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간 45조원 이상이다. 성장산업으로 선진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아쿠아펫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신품종 개량을 통해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품종 개발보다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생산되는 구피의 대부분이 중저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어 세계 경쟁력에서 많이 밀려있는 상태다.

연간 구피의 수입량은 레드 계열이 약 300만마리(약 100억원), 블루계열은 약 50만마리(약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관상생물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와 국내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해 열대관상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피에 대해 2013년부터 품종개량 연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017년 노란색 계열의 '골든 옐로 턱시도' 구피를 개발해 보급 중이며,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붉은색과 푸른색 계열의 구피 품종개량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플래티넘 레드·블루 턱시도 구피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저가의 수입 구피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세계 관상어 시장은 45조 규모로 해마다 7~8% 가량 성장하고 있어 우리가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다"며 "화려하고 우량형질의 한국형 구피 신품종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상어 개발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