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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3분기 순이익 9374억···전년比 10.3%↑

입력 2019.12.05. 12:00 댓글 0개
자산건전성 뜻하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하락
금감원 "잠재위험 대비해 저축은행 건전성 현황 면밀히 점검"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79개 저축은행들의 1~9월 중 당기순이익이 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8498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133억원 가량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9월 말 현재 이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지난해 말(14.33%) 대비 0.75%포인트 상승했다. 규제 비율이 7~8%인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총자산은 7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7% 늘었다. 대출금이 6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는데 이중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을 뜻하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4.2%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 것이다.

자기자본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7793억원 증가했고 유상증자 1404억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개인사업자대출은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4%였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올해 9월 말 4.8%로 0.8%포인트 올랐다. 가계신용대출은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그 취급액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전년 말(5.1%)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지난해 말(115.2%) 대비 3.4%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 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영업,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며 "특히 연체율이 상승중인 개인사업자대출과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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