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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급여 착복한 시의원, 자진사퇴 '거부'

입력 2019.12.05. 11:34 댓글 3개
시의회 의장이 자진사퇴 권고했으나 "시간달라"
윤리심사자문위 권고안 토대로 징계수위 결정
해당 의원 이틀째 의회 불출석한 채 연락 끊어
광주시의회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보좌관의 급여를 11개월 동안 착복한 광주시의회 나현 의원이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시의회 차원에서 공식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인 나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상임위원회에 불출석한 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5일 제284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나 의원에 대한 징계안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공식 회부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장이었던 나 의원의 사퇴에 따라 송형일 의원(서구3)을 윤리특별위원으로 선임했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6일 오후 4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사실조사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변호사 2명과 시민활동가, 교수, 전 시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징계에는 공개사과, 30일 간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윤리특별위원회가 징계안을 상정하면 시의회는 곧바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의결한다.

재적의원 23명 중 3분의 2가 찬성해 제명될 경우 후순위 비례대표가 시의원을 승계한다.

나 의원은 민주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2번까지 당선돼 3번이 이어받는다.

광주시의회 내부에서는 나 의원의 보좌관 급여 착복을 파렴치한 행위로 보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이 지난 4일 나 의원을 의회 밖에서 만나 자진 사퇴를 권유했으나 나 의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을 장애인단체 몫의 비례대표로 추천한 광주지역 장애인단체도 나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는 구명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4일부터 이날까지 내년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은 채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나 의원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의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며 "징계 절차는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11월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보좌관 A씨에게 자신이 납부해야 할 의회 공통운영비 80만원을 11개월 동안 매달 대납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월급여 240만원 중 80만원을 토해 내 최저생계비도 받지 못한 채 생활했다. 나 의원은 문제가 불거지자 A씨에게 880만원을 모두 돌려줬다.

한편 나 의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 광주시당도 7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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