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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고액·상습체납자 262명
입력 2019.12.04. 18:43 수정 2019.12.04. 18:43 댓글 0개지역 총 체납액 1천887억 달해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56억
국세청이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등 2019년 고액·상습체납자 6천838명의 명단을 4일 공개했다. 광주·전남지역 고액·상습체납자는 모두 262명이며,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1천887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이날 개인 4천739명과 법인 2천99개 업체 등 2019년 고액·상습체납자 6천838명의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과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다.
체납자의 성명·법인명·나이·직업·주소·체납액 세목 등이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5조4천73억원이며 광주·전남지역 총 체납액은 1천887억원이었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가가치세 등 1천632억원을 내지 않은 홍영철(온라인 도박 운영업)씨, 법인은 450억원의 코레드하우징이다.
개인 명단 공개자 연령은 40~50대가 전체의 60.2%, 체납액의 61.2%를 차지했다.
광주지역의 개인 고액·상습체납자는 91명으로 전체의 1.9%, 체납액은 521억원으로 전체의 1.3%를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개인 체납자는 84명(1.8%), 체납액은 678억원(1.8%)으로 나타났다.
법인 명단 공개자의 소재지 분포는 수도권(경기·서울·인천)이 공개 인원의 63.1%, 체납액의 65.6%를 차지했다.
광주지역의 법인 고액·상습체납자는 41명으로 전체의 2.0%, 체납액은 346억원으로 전체의 2.2%를 나타냈다. 전남지역 법인 체납자와 체납액은 각각 46명(2.2%)과 342억원(2.2%)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공분을 샀던 허재호 전 회장이 종합부동산세 등 56억원을 체납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김한식 전 청해진해운 대표(종합소득세 등 8억7천500만원), 황효진 전 스베누 대표(부가가치세 등 4억7천600만원), 최완규 방송작가(양도소득세 등 13억9천4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각 지방국세청에 체납자 재산추적과를 설치해 재산을 숨기고 체납 처분을 회피하는 악의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민사소송 제기 및 형사고발 등을 통해 약 1조7천억원을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체납자의 배우자·친인척까지 금융거래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실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친인척 계좌 등을 이용한 악의적 재산 은닉행위에 대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공정사회에 반하는 고의적 체납처분 회피자에 대해 추적조사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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