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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박삼구 대승적 결단에 감사...진정한 기업인"

입력 2019.12.04. 16:44 댓글 0개
"KDB생명 매각, 시장 상황에 맞춰 따라갈 것"
【서울=뉴시스】10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산업은행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진정한 기업인'이라며 치켜세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일 이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하고 뒷받침한 대승적 결단에 대해 감사하다"며 "개인 욕심을 버리고 기업에 대한 미련을 끊는다는 건 훌륭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계약 당사자인 HDC그룹과 금호산업이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일일이 보고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보고가 없는 걸 보면 예정대로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업은행은 그 과정이 투명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만 관리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HDC그룹은 금호산업에 구주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하고 금호산업은 4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며 양측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2일로 예정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4번째 매각을 진행 중인 KDB생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KDB생명은 많은 노력 끝에 안정화 진입단계에 들어섰고 흑자도 내고 있다"며 "누군가 인수해도 문제가 없다는 차원에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1차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나와서 그쪽으로 관심이 쏠린다거나 생보업계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시장의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춰 따라갈 생각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가격에 팔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2차 목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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