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자녀의 생각이 궁금하면 자녀의 말에 맞장구 쳐주세요!

입력 2019.12.04. 10:47 댓글 0개
김경란의 교육칼럼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많은 부모님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지내는 자녀의 하루 생활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오늘은 기분 좋게 잘 지냈니?” 혹은 “학원 숙제는 잘 한 거야?” 아이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보아도  “예” 혹은 “아니요.” 라는 답변만 할 뿐 아이는 별다른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자녀의 하루 일과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귀 기울여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랬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세요. 학교에 다녀온 자녀가 “친한 친구가 다른 동네로 이사 가게 되어서 이젠 혼자 학교 가기 싫어!” 라고 말하더라도 “새 친구를 사귀면 되잖아!” 라고 위로하거나 “너는 학교에 친구랑 놀러가는 것은 아니잖아!” 라고 충고하기 보다는 “우리 정윤이는 친한 친구가 다른 동네로 이사 간다니까 친구가 없는 학교에 가기가 싫구나!” 라고 자녀의 마음에 대해서만 공감하여 말씀해주십시오.

이렇게 자녀가 했던 말의 내용 뒤에 ‘~구나!’를 덧붙여서 진심을 담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듣기에는 무척 쉬운 방법이지만 우리 부모님들께서 실제 자녀와 이야기 나누면서 실천하기에는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자녀가 친구들과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잘 해나가기를 바란다면 자녀가 이야기 할 때 부모님이 귀 기울여 듣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행동이 자녀 양육에 가장 중요합니다.

자녀가 느끼고 말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비판이나 꾸지람, 충고를 하게 된다면 자녀는 부정적인 감정은 물론 자신이 기분 좋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황에서도 부모님께 절대 이야기 하게 됩니다.

자녀가 점차 말수가 줄어들었다면 자녀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보다는 말씀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서 침묵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우선 자녀가 하는 모든 말에 공감해주고 그 다음에 부모님께서 바라시는 자녀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말해보십시오.

자녀가 “학교 숙제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라고 말하면 흔히 부모님들은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으니까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해야지! 라면서 더 격려하고 자녀가 성적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옆집 아이와 비교하는 말까지 놓치지 않고 짧은 시간에 모두 말해버리게 됩니다. 

”옆집 경수는 중학생이 되더니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 한다더라” 라는 부모님의 욕심에 자녀에게 충고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녀는 학교생활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않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우리 민호가 중학생이 되더니 숙제가 많아서 힘들구나! 아빠도 중학생이었을 때 갑자기 공부가 어려워져서 힘들었었는데…”라고 말씀해보세요.

혹은 “아빠는 요즘  회사일이 너무 많아서 회사 가기 싫었는데, 우리 민호랑 아빠의 기분이 똑같네!” 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부모님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이해해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걸음 나아가서 부모님을 더 배려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아이가 이야기할 때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와 눈을 맞추십시오.

자녀는 부모님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해주면 사소한 이야기도 부모님에게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이제부터는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랬구나!” 라고 공감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최근 교육칼럼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