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거꾸로 있을 경우

입력 2002.08.14. 08:31 댓글 0개
자궁종양·골반 불균형 주요 원인/질식분만 우려 제왕절개술 권장 산전 진찰을 하다보면 태아가 거꾸로 있어서 산모나 보호자분들께서 걱정을 하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산모의 골반 입구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태아의 부분을 선진부위라고 합니다. 선진부위가 머리일 경우 두위라고 하며 선진부위가 엉덩이일 경우를 둔위라고 합니다. 태아의 위치는 대부분 머리가 밑으로 향하고 엉덩이나 다리가 위쪽에 위치하는 즉, 선진부위가 머리인 두위인 경우가 모든 분만의 약 95%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엉덩이가 선진 부위인 둔위의 경우가 약 3~4%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둔위는 양수량이 비교적 많은 시기에 나타나는데 이는 태아가 자궁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말기에 자궁강의 형태는 작은 쪽의 극을 하방으로 한 타원형을 보이며 정상적으로 둔부 및 하지를 포함한 주위가 넓은 태아 부분은 자궁 저 즉, 위쪽으로 향하게 되고 좁은 태아 머리부분은 아래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적응되지 못하고 둔위로 되는 원인은 자궁요인으로 자궁모양이 비정상인 경우, 특히 쌍각 자궁일 때, 자궁에 종양이 있을 경우, 분만을 여러번 하여 자궁 전벽의 이완을 초래하는 경우 등이 있고, 태아측 요인으로 미숙아나 다태아 기형아일 경우 등이 있습니다. 골반 요인으로 심하게 구축된 골반, 아두골반 불균형 등이 있고, 태반요인으로 전치태반 등이 있습니다. 둔위일 경우 두위에 비하여 산모나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둔위시 주산기 사망률이 더 높습니다. 그 이유는 둔위 그 자체가 사망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고 태아의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그 결과로 둔위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분만 방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어려운 문제인데, 질식분만의 경우에 문제점은 태아의 엉덩이가 나오면 탯줄이 달려 내려와 골반에 압박을 받게 되므로 나머지 신체 부위도 재빨리 나와 줘야 합니다. 그러나 태아 머리가 골반에 걸려 분만이 지연되고 태아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제왕절개술이 권유되고 있습니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