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DJ를 키우자] ①왜 지금 다시 DJ인가

입력 2019.12.02. 06:00 수정 2019.12.02. 06:16 댓글 0개
뉴시스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뉴스룸 공동기획
김대중대통령 서거 10주년 `DJ 향수·그리움'
DJ리더십 재조명…정치인 롤모델 `뉴DJ상(象)'은
내년 총선 대한민국·호남 미래 누굴 뽑을까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2일부터 8월11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김대중, 그 불멸의 순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07.11. (사진=광주시 제공)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공동취재팀 =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그립다. 그 어느해보다 올해가 유독 더하다.

2009년 8월18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년이 되는 세월이 가져 온 단순한 그리움이나 향수만은 아니다.

자연인 `김대중'이 아닌 삶 자체가 `20세기 한반도 역사이자 상징'인 정치인 김대중에 대한 목마름이라 할까.

그 어느때보다 혼돈스런 한 해 였던 올해인지라 그의 위대함은 빛을 더한다.

◇ 혼돈의 한해, 문대통령이 DJ리더십을 발휘했다면…김대중에 대한 향수

【서울=뉴시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관장 최재희)은 오는 12일부터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요 문서, 사진, 동영상, 행정박물 150여 점을 선별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photo@newsis.com

올해는 조국사태가 불러온 공정·정의 논란속에 국론분열이 극에 달했고 10여년만에 남북해빙무드가 형성되긴했지만, `선미후남', `통미배남' 등으로 지칭된 북한의 대남전략기조에 쩔쩔매는 남북관계는 교착상태를 면치 못했다.

민생 경제도 암울했다. 주 52시간 근무, 소득주도성장 등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를 추진했지만, 역풍으로 불릴 정도로 서민들이 되레 불편함을 말하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경기회복이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상생과 통합의 정치는 실종되고 남북, 북미, 대일 등 한반도 주변 정세는 여전히 불안하다.

DJ였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DJ같은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임기의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촛불혁명의 완수'라는 국민적 명령을 좀 더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운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그리움이 짙어지는 이유다.

◇DJ리더십 근간은…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DJ리더십은 뭔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김대중 대통령이 주창했던 정치철학이다. 리더십의 근간이다. 올바른 정치인은 원칙에 대해서는 서생과 같이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지만, 방법에서는 상인과 같이 현실에 입각한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신형식)는 1990년대 서울의 시정, 유통과 소비, 도시 인프라와 교통, 교육과 문화 및 시민의 일상생활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사진집을 발간했다. 시사편찬위원회는 서울 역사의 대중화를 지향하면서《사진으로 보는 서울》시리즈를 2002년부터 연속 출간하고 있는데 이번에 마지막 제7권을 발간함으로써 시리즈물을 완간하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8년 서울의 부자동네 대치동에서 열린 금모으기 행사에 1Kg짜리 금괴가 95개나 접수외었다. (사진=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생적 문제의식은 민주주의 수호, 남북 화해협력, 용서와 화해 등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걸쳐 지켰던 원칙이라면 상인적 현실감각은 그 원칙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하며 양보도 하고 타협도 하는 현실·실용주의 노선이다.

DJ의 용인술에는 이런 정치철학이 잘 베어났다. 김대중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은 노태우 정부때 정무수석을 지낸 영남출신 김중권이었다. 또 통일부장관에 강인덕, 외교통상부 장관에 박정수, 국정원장에 이종찬, 외교안보수석에 임동원을 기용했다. 이들은 구정권에 참여했거나 구여권 출신자들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최근 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 아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만 쓰니 인력풀이 좁아지는 게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한 것을 보면, 논란속에도 조국교수를 법무부장관으로 임명을 강행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권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문대통령과 DJ는 큰 대조를 보였다.

남북관계 역시 DJ는 햇볕정책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과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었고, 급기야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안보를 튼튼히 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6·15남북정상회담 1년 전인 1999년 6월15일 1차 서해교전(연평해전) 당시 우리 해군이 도발한 북한 어뢰정 1정을 침몰시키고 대형 경비정을 대파시키는 전과는 이를 방증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날려도, 북미관계에서 `코리아패싱'에도, 벙어리냉가슴 앓듯 아무말 못하는 문재인 정부와는 달랐다.

◇DJ리더십의 재조명…비전제시·위기관리능력, 불굴의 의지 등

DJ 는 이처럼 실용주의적 정치철학을 가지고 정치 리더십을 구축했다. 비전제시·위기관리능력, 불굴의 의지(신념) 등 전문가들이 제시한 정치 리더십 평가기준을 토대로 DJ리더십을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

1970년대 정치인생 초반부터 `3단계 통일방안'과 `대중경제론'을 주창한 김대중은 비전제시 능력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그 어느 정치인보다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단계 통일방안'을 주장한 DJ는 일찌감치 민족의 화합과 통일이라는 비전제시를 통해 한반도내에 전쟁 재발 방지에 힘썼고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화해의 물꼬를 텄다.

`대중경제론'은 특권경제를 지양하고 중산층과 근로대중을 중심으로 대중경제체제를 실현하는 것으로 야당 시절에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고 집권 이후에도 서민과 민생경제에 방점을 둔 경제정책을 펼치기 위해 힘을 썼다.

위기관리 능력 역시 사상 초유의 IMF경제 환란속에 정권을 잡은 DJ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국정기조로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개혁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준비된 경제통'의 역량을 유감히 발휘했다. 그 와중에 전국적인 `금모으기 운동'의 전개는 전설적인 일화가 됐다. 그 결과 지원 자금 195억 달러를 3년 앞당겨 전액 상환해 IMF를 조기졸업하고 경제주권을 3년9개월만에 되찾았다.

김대중의 삶이 파란만장한 만큼 정치인으로 불굴의 의지, 권력의지는 다른 정치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감옥과 가택연금, 망명생활, 납치, 사형선고 등 군사독재시절 온갖 고초를 겪었다. `3전4기'로 헌정사상 첫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그는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이 만났고 한국인으로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IT, 한류로 대별되는 문화 강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불사조', `인동초'라고 불린 김대중은 수많은 역경과 실패에 이은 성공이 `도전과 희망'의 아이콘이됐다.

◇ 9가지 정치인 덕목과 기준… `뉴DJ상(象)' 그리려한다.

지금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정치역정을 되짚어본 것은 정치인의 덕목과 새로운 정치인상,이른바 `뉴DJ상(象)'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무등일보, 뉴스룸 공동으로 대통령과 정치지도자 리더십을 연구한 논문과 학자들의 분석틀을 종합해 ▲비전제시능력 ▲전문성(지적수준)▲정보화능력▲불굴의 의지(신념)▲위기관리능력▲개혁성 ▲소통능력▲국민통합▲용인술 등의 9가지 정치지도자의 덕목이자,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논문 발표 시점으로 연세대 최평길 교수팀의 전직대통령 평가기준과 김석준이화여대교수의 뉴리더십 전제조건, 김광웅 서울대행정대학원 교수의 새지도자상 조건, 이남영 숙명여대교수의 지도자의 조건, 이영희 인하대교수의 개혁시대의 리더가 갖춰야할 다섯가지 요건 등을 참고해 평가기준을 도출했다.

뉴시스와 무등일보, 뉴스룸은 9가지 기준을 통해 DJ의 리더십을 좀 더 자세히 분석, 조명한다. 정치인 롤모델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3차례에 걸쳐 DJ리더십을 분석·평가하고 호남정치의 한계를 짚어본 뒤 이를 토대로 `뉴DJ상'을 그려보려고 한다.

이는 가깝게는 내년 4월 총선, 멀게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앞둔 기존 정치인이나 정치지망생들에게 지도자라로서 덕목을 갖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동시에, 유권자들에게는 인물 선택의 기준을 부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은 실종된 호남정치의 복원이라는 과제속에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제대로 된 지역 정치인을 뽑아 지역과 국가 발전은 물론, 차세대 `호남의 뉴DJ'를 키운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뉴시스와 무등일보, 뉴스룸은 `2020 총선 호남의 선택-뉴DJ를 키우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만큼 내년 4·15총선까지 앞서 제시한 기준을 토대로 뉴DJ발굴의 대장정에 나선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정치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