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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싸움' 곡성군의원 "위원장직 물러나고 세비 반납"
입력 2019.11.29. 15:53 댓글 0개[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정례회기 중에 의회 건물 안에서 동료 의원끼리 욕설과 함께 볼썽사나운 머리채 싸움을 벌여 물의를 빚은 전남 곡성군의회 해당 의원이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위원장직과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곡성군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을남(비례대표) 의원은 29일 군의회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회기 중 의원의 본분에 벗어난 잘못된 행동으로 군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곡성의 명예를 떨어뜨린 점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행동은 그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자신 부덕함에 따른 것이며 본분을 망각한 행동인 만큼 군민들의 어떤 비판과 비난도 달게 받겠으며, 군의회가 내리는 어떠한 징계도 이의없이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의원 본분을 망각한 자격 부족을 반성하며 앞으로 6개월간 의원 세비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어떠한 법적 수사가 있다면 스스로 나서 사건 경과를 소상히 밝히고 사법부 처분을 기다리겠다"며 "보다 성숙한 태도로 의정할동을 하기 위해 자숙 봉사하며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마음으로 의정활동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군의회도 전날 의원 일동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에서, 회기 중에 의원사무실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역 사회에 혼란을 야기하고 곡성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군민 앞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한편, 지난 25일 낮 12시30분께 곡성군의회 2층 무소속 A의원 집무실에서 A의원과 김 의원이 욕설이 섞인 고성을 주고 받으며 멱살잡이와 함께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이날 몸싸움은 지난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간부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사건과 관련해 B의원이 소개자인 A의원에게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한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의회 인터넷 자유게시판과 포털 등지에서도 기초의회 폐지론과 함께 '돈봉투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경찰과 민주당 전남도당은 김 의원을 비롯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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