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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려고 시험문제 유출 수학교사 기소의견 송치 검토"

입력 2019.11.27. 17:07 댓글 3개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성적 차별·평가 부정 고려고 사태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광주 북구 삼각동 고려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책임자 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24.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고려고등학교의 기말고사 문제 사전 유출 사건과 학사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출 당사자인 수학 교사를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7일 특정 수학 동아리반 학생들에게만 기말고사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제공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고려고 수학교사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하순(공휴일) 2차례에 걸쳐 기숙사생 주축 심화반 소속 수학동아리 학생 31명에게만 고난이도 문제·답안지가 담긴 유인물을 제공, 학사 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제공한 유인물 중 5개 문제(총점수 26점)가 지난 7월5일 기말고사 수학시험(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에 변형 없이 출제된 점, 재시험이 치러진 점 등으로 미뤄 학사 행정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조사 과정에 "실수로 유인물에 담겨진 문제와 비슷하게 기말고사를 출제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검찰과 'A씨에 대한 기소 의견 송치 여부'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고 교장·교감, 다른 교사 3명 등 5명도 시민단체와 시교육청 고발로 학사 운영 부실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이들 5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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