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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직구족 '광클' 시작됐다...유통가도 대목 준비 한창

입력 2019.11.27. 14:35 댓글 0개
해외직구 올해 3조원 넘을 듯... 올 4분기 1조 이상 전망도
업계 "눈 깜빡하면 품절각" 특가 세일로 거래액 확대 주력
【서울=뉴시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22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대형 매장 '엑스트라(extra)'에 삼성전자 TV를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글로벌 초대형 이벤트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자 직구족들의 ‘광클’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특히 올해는 직구 규모가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주의보도 내려졌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지난해 2조9717억원으로, 3년새 78%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에 이미 지난해 규모에 맞먹는 2조6368억원을 기록, 통계청과 관세청은 올해는 약 30억 달러(3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온라인 해외직구 건수만 2124만건으로 우리 국민 5명중 2명꼴로 연 1회는 직구를 한 셈이다.

특히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대형 할인행사가 포함돼 있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규모가 8966억원으로 3년 만에 8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는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회원 582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해외 직구족의 90%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부터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온라인쇼핑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올해 사실상 마지막 ‘대목’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는 30일까지 '십일절 애프터파티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TV와 명품, 프리미엄 아우터, 건강기능식품 등을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다. 11번가는 자체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과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통해 월 거래액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 등 3개 채널을 총가동해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G마켓은 내달 2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 프로모션을 진행, 품목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삼성 폴더블폰을 파격 할인가에 선보이며 소비자와 유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G9에서 진행하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블프 위크'

G9는 오는 29일까지를 ‘블프위크’로 잡고 TV구입시 최대 10만원 혜택을 준다.

인터파크도 25일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최대 45%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이다.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율로 재고 등을 판매하는 행사다. 올해는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이날 해외 직구 거래액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분쟁 및 사고 사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피해 예방팁을 공개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와 관련한 피해신고는 1100건이 넘는다.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사고 발생률이 상승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가장 빈번한 사고 유형으로 ▲SNS등을 통한 사기 쇼핑 사이트 거래 ▲배송이 지나치게 길거나 오배송 ▲합산과세로 인한 관세 폭탄 ▲구매대행 사업자의 먹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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