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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 홍콩시민, 광주인권상 자격 있다"

입력 2019.11.27. 09:57 댓글 0개
광주인권회의·시민단체협의회, 후보추천 제의
홍콩이공대 시위 현장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민단체가 민주화 시위를 수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홍콩시민'을 광주인권상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광주인권회의·광주시민단체협의회·정의당 광주시당 등은 27일 "홍콩시민들은 6개월이 넘도록 민주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광주인권상 후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반대 투쟁을 민주화 시위로 발전시켰으며 경찰 등의 폭력에 맞서는 모습은 1980년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흡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화 시위의 중심에는 시위를 주관하고 정보를 전달해 홍콩시민들의 참여를 보조하는 시민사회단체 연대체 '민간인권전선' 등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 단체에 광주인권상을 수여해 세계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30일 오전 5·18기념문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견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증진에 앞장선 인사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2020광주인권상 후보자 추천을 30일까지 마감한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후보자를 검증한 뒤 4월 첫째 주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5월18일 시상한다.

광주인권상은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상'(1991~1999)을 통합, 2000년 제정됐다.

올해 광주 인권상은 필리핀 민중운동가인 조안나 K 카리뇨(68)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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