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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낙관론' 우세···"집값 오른다" 전망 확산

입력 2019.11.27. 06:00 댓글 2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기준선 소폭 웃돌아
"미·중 협상 진전, 경기 개선 기대감 등 작용"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작년 9월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해 '낙관론'이 우세한 쪽으로 돌아섰다. 소비자의 경제상황 등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나아졌다는 애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 4월(101.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소폭 넘어섰다. CCSI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지표가 기준선을 넘어섰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제자리걸음했으나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전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5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각 1포인트, 4포인트 오르는 등 경제상황 인식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지금보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2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올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128)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 오르면서 기대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높이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달과 같은 수준(1.7%)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 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002년 2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7%로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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