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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종료로 열차 정상 운영···출근길 평소 모습 되찾아

입력 2019.11.26. 06:00 댓글 0개
대부분의 여객열차 첫차부터 정상 운행
무궁화호 오전 중, 화물열차 단계적 정상화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파업을 철회한 25일 서울 은평구 수색역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2019.11.2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대부분의 여객열차가 정상 운영돼 출근길이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되찾았다.

26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를 제외한 수도권 전철 등 광역 전철과 KTX, 새마을호, 누리호, ITX-청춘 등 모든 여객열차가 정상 운행한다.

전날은 오후 4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3%로 떨어졌으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조합원들이 현장에 차례로 복귀하면서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운행률도 높아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은 줄어들고 있다.

파업 기간동안 평소대비 떨어졌던 열차 운행률도 내일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도권 직장인의 출퇴근 불편이 지속되고, 주말동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수험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를 입었다.

이들 열차의 운행률이 100%로 높아지고 나면, 이어 무궁화호도 오전 9시부터는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과 KTX공항버스도 오전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철도노조가 3년만에 진행한 무기한 총파업은 코레일과 극적 합의를 이루며 닷새만에 종료됐다.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654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후 사측에 교섭을 전격 제안해 이틀간의 밤샘 교섭 끝에 합의를 이뤘다.

양측의 잠정합의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정률수당 내년 1월부터 지급)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KTX-SRT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며,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일단 파업은 마무리 됐지만 양측의 갈등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인력충원 문제와 관련해 철도 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부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내년 4조2교대제로 근무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원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보다 2.5배 많은 4654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크다. 국토부도 현재로서는 인력 증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내년 4조2교대제 시행이 불발될 경우 노조가 또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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