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철도노조 "파업 사태 해결하라" 민주당사 점거농성

입력 2019.11.21. 19:36 수정 2019.11.21. 19:36 댓글 0개
여당에 기본 합의 이행 촉구
진입 과정 경찰과 몸싸움도

철도노조 호남본부가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 점거 농성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철도노조 호남본부 조합원 800여 명은 21일 오후 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노정 교섭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곧바로 시당 사무실 앞에 자리를 잡고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민주당 중앙당을 향해 공식 입장을 요구하면서 22일 오후 6시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점거 농성 과정에서 노조 간부들은 여당에 당정 협의 촉구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당사 진입을 요구했으나, 시설 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이 막아서며 한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정 협의 촉구 서한에는 철도공사가 지난해 합의한 임금 정상화, 근무체계 개편, 안전 인력 충원 약속 이행 등이 담겼다.

노조측은 "정부·여당이 KTX·SRT 통합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사 진입이 가로막히자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철도공사와 정부가 기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았다. 철도 공공성 보장이란 책무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점거 농성을 이어간 조합원들은 ▲총인건비 정상화 ▲2020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4조2교대 근무 형태 변경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는 "이같은 4대 요구안이 실현돼야 철도 안전 공공성 강화, 국민 편익 증가,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공사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집중 교섭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와 자회사 지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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