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수돗물 이물질서 나프탈렌 검출 인체엔 무해"

입력 2019.11.21. 16:45 수정 2019.11.21. 18:56 댓글 0개
광주시, 극히 미량…현재 모두 적합

최근 광주 남구와 서구 일대에서 나온 수돗물 이물질에서 발암가능 물질인 나프탈렌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시는 나프탈렌은 60개 수돗물 검사항목에도 포함되지 않은 물질로 극미량인데다 휘발성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하고 현재는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남구 주월·월산동과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일부 가정집과 소화전 등지에서 리터당 10㎍(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 안팎의 나프탈렌이 검출됐다. 검사는 총 146회가 실시됐고 나프탈렌은 13회 검출됐다.

당시 검사에서는 철, 아연, 구리 등 중금속도 일부 검출됐다.

나프탈렌은 악취 제거와 방충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2년 나프탈렌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황봉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나프탈렌은 60개(발암물질 35개) 검사항목에도 포함되지 않는 물질로 극미량이 검출된 데다 휘발성이 있어 인체에는 무해하다"며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면 당연히 알려 대응토록 했겠지만 국제적으로 발암가능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아 검사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상수도본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모든 지역이 수질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아 수돗물 비상상황 해제를 공표했다.

한편, 광주지역 상수도관 전체 길이는 3천970㎞다. 이중 20% 가량이 2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상수도관 내부 코팅 성분에 나프탈렌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는 중장기적으로 60억4천여만원을 들여 흙 제거 밸브 설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시행 시 백운광장 노후관 교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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