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간이 멈춘 곳, 희망이 흐른다

입력 2019.11.20. 18:28 수정 2019.11.20. 19:33 댓글 0개
무등일보 지역기자협 ‘사랑 나눔 프레스’
라오스 오지마을서 나눔 ‘훈훈’
의약품·문구류 등 생필품 전달

무등일보 지역기자협의회 '사랑 나눔 프레스'는 최근 라오스 오지 힌헙(Hinheup)마을을 찾아 의약품과 문구류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낯선 이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마을 주민들은 미소로 맞아주었으며 마음으로 나눈 선물에는 감사함을 전달하려 애썼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은 채로 선물을 뜯어 보고 웃음꽃을 피웠다.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라오스 북부 지역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한창 달리니,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널찍하게 간격을 두고 바닥에 붙어서 나무와 대나무를 엮어지어 올린 단층 가옥구조의 농가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형버스가 작은 마을 공터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에서부터 부녀자, 청년, 노인 등 순진무구해 보이는 이들은 반갑고도 의아한 모습으로 낯선 이방인을 맞았다.

5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60년대 시골 마을 그 자체였다.

무등일보 지역기자협의회 '사랑 나눔 프레스' 일행은 최근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스 문화탐방 기간 중, 이 나라에서도 오지마을로 꼽히는 소수민족인 몽족이 모여사는 힌헙(Hinheup) 마을을 찾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방비엥에서 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져 있어 버스로 1시간가량 가면 힌헙 마을에 도착한다. 수도 비엔티안에서는 북쪽으로 3시간가량 달려야 한다.

'사랑 나품 프레스' 일행은 자비를 털어 준비해 간 각종 물품을 몽족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광주시의사회(회장 양동호)와 광주 광산구 수완동(동장 문만수)에서는 철분제와 문구류 일부를 협찬해줬다. 의약품(구충제·파스·버물리·안약·철분영양제 등)과 생필품(돋보기·여성위생용품 등), 문구류(연필·색연필·스케치북·노트·연필깎이·필통) 등을 나눠줬다. 선물을 한가득 받은 이들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감사의 표시를 밝은 미소로 대신했다.

김철진 지역기자협의회장은 "'사랑 나눔 프레스' 회원들이 십시일반 자비를 들이고 협찬을 받아 마련한 물품으로 라오스 소수민족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랑 나눔 프레스' 라오스 생필품 전달식에는 광주 광산 담당 이성호, 곡성 김성주, 구례 오인석, 광양 이승찬, 보성 정종만, 순천 김학선, 여수 강명수, 장성 최용조, 나주 김진석·황종환, 영암 김철진, 완도 조성근 기자 등이 동행했다.라오스 방비엥=류성훈기자 rsh@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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