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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그날의 상흔 여전히 뚜렷
입력 2019.11.19. 18:30 수정 2019.11.19. 18:30 댓글 0개일부 외벽 드러나 새하얘진 건물
육안 확인 가능 탄흔만 40여개
"흔적 저렇게 많은데 아직도 발뺌"
"생각보다 탄흔 자국이 많네요. 탄흔의 크기도 저렇게 큰데 어떻게 저런 걸 민간인에게 대고 쏠 생각을…."
80년 5월의 상흔을 간직한 전일빌딩의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건물 상층부 가림막이 벗겨지면서 외벽 일부가 공개됐다. 공사를 시작한지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외벽에는 80년 5월 당시 계엄군 사격의 흔적들이 선명하게 아로새겨져 있었다.
19일 오전 찾은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그동안 리모델링 공사로 가림막이 쳐져있던 건물 외벽이 도색 작업으로 한꺼풀 벗겨지면서건물 일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까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회색빛으로 얼룩졌던 건물 외벽은 리모델링과 함께 새하얗게 도색됐다.
외벽 곳곳에 형광 주황색 도색이 원형으로 곳곳에 칠해져 있는 모습도 선명했다.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이 전일빌딩 인근 시민들을 진압하면서 남긴 탄흔들을 표시한 것이다. 탄흔 표시 옆에는 발견된 층수와 발견된 순서를 기록해둔 철판을 함께 부착해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이날 외관상 확인된 탄흔은 40여개였다. YMCA 방향으로 10개, 옛 전남도청과 현 동부경찰서 방향으로 30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리모델링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사된 탄흔들은 외벽에만 총 245개에 달한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탄흔을 표시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전일빌딩의 새로운 모습에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시민 강성환(55)씨는 "새 단장을 마쳐가는 전일빌딩에 계엄군의 탄흔을 표시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이를 통해 후대에 5월의 역사를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모델링을 마친 전일빌딩이 5월의 상흔을 전국에 알리는데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 한승호(45)씨도 "저렇게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아직까지도 누군가는 자신이 총격 지시를 비롯해 폭력 진압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빠른 공사 마무리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될 10층의 헬기사격 흔적도 보고싶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전일빌딩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면서 향후 활용방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외벽에 계엄군의 총탄 흔적을 보존하고 헬기사격 흔적이 발견된 10층 등을 그대로 존치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다"며 "5월의 역사 속 당당한 한 축으로 전일빌딩이 시민들의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성효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 실장은 "현재까지는 옛 전남도청 별관이 80년 5월과 관련해 시민들을 모으고 의견을 담는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이 결정되면서 조만간 이 역할을 다른 곳에서 해야하게 됐다"며 "향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전일빌딩이 현재 옛전남도청 별관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이어받아 시민들을 한데 모으고 5월과 관련한 여론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68년 12월 준공된 전일빌딩은 2011년 노후화된 건물을 광주도시공사가 사들이는 과정에서 헬기사격 탄흔 등이 발견됐다.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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