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수능 후 고 3교실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야

입력 2019.11.18. 18:13 수정 2019.11.18. 20:42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2020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 수험생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수능은 끝났지만 고3 수험생들의 입시는 지금부터다. 당장 다음 주부터 대학별 수시 논술 고사에 대비해야 하며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는 정시 모집 원서접수와 대학별 전형 등 일정이 빡빡하다.

대부분의 입시 담당 교사들은 이번 수능이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한다. 지난해 같은 최고 난이도 문제는 없었지만 상위권 학생과 중상위권 학생과의 차이가 커 어느 해 보다 중위권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개인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적절히 대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수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매년 수능 후 고3 교육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수능이후 고 3교실은 어수선해지기 일쑤다. 대학 원서를 쓰거나 입시 설명회를 들어야 하는 등 교실 분위기가 산만해 질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해도 그냥 때우기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어떤 경우라도 수능이후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는 건 비교육적이다.

시·도 교육청은 매년 여러 대책을 일선학교에 내려보내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면 더 나은 교육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 가동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다양하게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하는 창의적 진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이 절실하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주역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마음가짐부터 가르쳤으면 한다. 전환기적 시대를 맞아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한 방안이다.

그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친구와 친해 질수 있는 시간도 어쩌면 수능 후 한달 뿐이다. 내신이라는 경쟁 구도를 벗어나 소중한 인간애를 배우는 시간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은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때다. 대입 수시제도를 변경해 3학년 2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한다면 수능 후 고 3교실 파행을 상당부분 해소할수 있다. 제대로 된 제도 개선 고민없이 고 3교실의 파행을 교사와 학생탓으로만 돌리는 건 이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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