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광주 아르바이트 대학생, 부당대우 심각하다

입력 2019.11.18. 18:13 수정 2019.11.18. 20:42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광주지역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던 대학생 2/3가 최저 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등 고용주의 갑질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 대우를 받고도 적절한 대처를 못해 실태 조사와 학생 노동권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청소년노동인권센터는 최근 '대학생 노동실태와 인권 의식 조사 결과'에서 광주지역 18개 대학 재학생 2천41명 중 81.1%가 아르바이트 경험을 했는데 이 가운데 70.2%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부당 대우 유형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 지급'(33.7%)이었다. 주휴수당 미지급(31%), 일방적 퇴근 강요나 휴게 시간 부여로 임금 삭감(28.3%)을 비롯해 CCTV 감시(24.1%)가 뒤를 이었다.

욕설·폭행을 당하는가(14.4%)하면 근무 도중 상해를 입어도 보상받지 못하거나 일부 보상에 그치는 사례(8.1%)도 있었다. 심지어 학생들 4.3%는 성희롱이나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조사에 응답한 대학생의 11.3%가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근로계약서 위반(미작성·미교부)을 경험한 대학생 비율은 64.1%나 됐다. 이들 아르바이트 학생 10명 중 8명 이상(82.6%)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일을 그만 둔 경우는 33.7%였지만 33.7%는 참고 계속 일하고 있었으며 15.2%는 '대처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해보았던 대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보태기 위해, 혹은 생계형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처지의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고용한 업주가 부당한 대우를 일삼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회에 진출하기 전의 예비 근로자에 대한 노동권 보호가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대학 내 신고·상담센터 설치 및 운영을 통해 부당 노동 실태 조사가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각 대학들이 나서서 학생 노동 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그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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