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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자기 표현 적극" 유민상이 직접 느낀 '윌리엄스 효과'

입력 2019.11.18. 16:02 댓글 0개

"확실히 표현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으로 KIA 타이거즈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관심이 많다. 당장 하위권 전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과제가 있다. 윌리엄스 감독도 "우승하러 왔다"고 공언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력은 외국인 투수의 기량과 2차 드래프트, FA 재계약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한 달간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면서 팀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증후를 보여주었다. 특유의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자유 분방함과 실력을 우선하는 실적주의가 자리잡을 태세이다.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선수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이다.  

지난 17일 끝난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주장을 맡은 유민상이 그렇게 느꼈다.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도록 해주셨다. 어린 선수들도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그동안) 어린 선수들은 감독, 코치, 선배들의 눈치를 봤다. 한국이 어릴때부터 엘리트 체육을 하다보니 좀 강압적인 (위계질서) 분위기가 있었다. KIA는 그런 분위기가 없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잘 된 것이고, 구단의 미래를 위해 잘 된 것 같다. 앞으로 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외인 감독 효과였다. 

또 하나의 훈련에 대한 자세와 효율성이었다. 유민상은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님이 '운동 시간은 적어도 120%로 최선을 다해 몸을 써야 높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셨다. 어린 선수들도 운동도 스스로 찾아서 알아서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지션 무한경쟁이다. 유민상은 "감독님이 (포지션은) 무한 경쟁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실력 위주로 뽑겠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 KIA에는 포지션을 확보한 주전이 없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FA 자격을 얻었고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도 경쟁을 해야 한다. 올해 주전으로 도약한 이창진 박찬호도 주전을 잡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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