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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결산]센터장들 "코스피 실적 올해 바닥···내년 반등"
입력 2019.11.18. 16:00 댓글 0개미중 무역분쟁·반도체 업황 부진에 올해 내내 실적 악화
"미중분쟁 봉합 양상…반도체 가격도 내년 2분기께 상승" {{NISI20191118_0000431234_web_20191118134146.jpg}}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업이익 하락을 이끈 악재들이 내년께 해소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기업 579개사를 분석한 '2019년 유가 상장기업 3분기 결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7% 감소한 82조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5.39% 줄어든 54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0.29% 늘어난 1487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의 11.4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1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2조원, 38조원으로 각각 28.51%, 40.5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국내 수출 부진과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내년께 미중무역분쟁 완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반도체 업황 부진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3%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714억달러로 지난해 초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4년 이후 평년 실적보다는 양호하고 호황기가 시작된 2017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최저점을 통과해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25.3% 감소했지만, 예년 실적보다는 양호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국제 교역량 감소도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는 이번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저점이라고 본다"며 "또 무역분쟁은 예측하기 힘드나 조금씩 스몰딜을 해나가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미중무역 분쟁과 반도체 업황에 따른 이익 감소"라며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단 미중무역전쟁은 봉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는 가격만 반등하면 이익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며 "여기에 중국이 내수부양에 나서면서 중국 관련 종목들이 상승할 수 있어 위를 열고 보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은 무리하게 실적을 늘려놓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판매관리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올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해놓고 내년에 모멘텀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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