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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윤보환 신임 회장 "사회적 약자·소수자들 도울 것"

입력 2019.11.18. 15:5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68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회장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한국기독교회협의회(교회협)가 윤보환 감독을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교회협은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에서 윤보환 신임회장의 기자회견을 열였다.

윤 회장은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한국사회 안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들의 거짓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회장은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평적 직제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공교회적 신학교육을 새롭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일 교회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혐오와 욕망의 대물림 속에서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윤 회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의 곁에서 모든 생을 다하셨고, 교회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 주변의 약자와 소수자를 향해 편향돼야 함을 자신의 사람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교회협은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 장애인·여성·어린이·이주민·노동자 같은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가 정의를 상실한 경쟁과 성장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하나님의 말씀은 진정한 평화가 오직 정의의 바탕 위에서만 이룩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하기에 교회는 정의를 상실한 경쟁과 성장을 거부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는 종교적 유혹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윤 회장은 지역 교회 활성화, 남북 문제, 홍콩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남북관계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다. 정치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교계가 물꼬를 트는 작업을 하는 등 정치적인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금 지나면 좋은 뉴스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회장은 협성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를 취득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싱가포르 영광교회, 시흥남지방 영광교회를 개척하고, 남동서지방 영광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웨슬리전도학교에서 강사로, 협성신학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제49대 대표회장, 협성신학대학교 신학동문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싱가포르 북한동포나눔선교위원장, 북한쌀 나눔 위원장, 법무부 인천구치소 교정위원 등을 지냈다.

교회협은 1924년 이래 한국의 그리스도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치 협력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며 성령의 인도 아래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이고 힘쓰는 하나님의 선교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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