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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86 용퇴론'에 "우리가 기득권화?···모욕감 같은 걸 느껴"

입력 2019.11.18. 14:36 댓글 0개
"자리 놓고 정치 기득권화 됐다고 말해"
대북특사 가능성에 "北서 신뢰할 파트너"
박범계 "靑 출신·486 쇄신 차원 문제 아냐"
최재성 "임종석은 양정철이 언급한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당 안팎에서 불거진 '86세대 용퇴론'에 대해 "약간 모욕감 같은 걸 느낀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 의원은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사태 파동 이후에 우리 세대에 대해서 이런저런 질타가 쏟아졌다.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어 "같이 정치를 하는 분들이거나 같은 지지자들이 기득권층화가 되어 있는 386 물러나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힘들다)"라며 "대표적인 게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지 다른 사람 있나? 그러니까 그러면 마음속에서 '진짜 그만둘까?' 이런 생각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전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그런 고민을 좀 했던 것 같다. 자리를 보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자기 자신의 움직임을 보여 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우 의원은 "원래 이분이 종로 출마를 생각하면서 이사했던 건 다 아시는 내용이지 않나"라며 "거기도 특별히 비켜 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는 내가 비루하게 계속 국회의원에 연연해서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왔던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실제로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남북 관계도 잘 안 풀리고 그러니까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이 결심의 배경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 우 의원은 "그건 모르지만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적어도 북쪽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건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일찍 국회의원이 됐고 재선 의원하고 조금 부침이 있다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다. 국정 전반을 다 살펴봤을 것이고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아마 하게 됐을 텐데 그 결과가 이런 선언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이어 "(종로구) 출마가 여의치 않다. 그런 차원으로 저는 이번에 어떤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선언이 나왔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당 쇄신, 예를 들어 청와대 출신 혹은 486 정치하시는 분들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어떤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설 비판'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임종석 실장이라든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과 후에도 정말 우리 대통령, 정부 또 당을 위해서 열심히 했던 분들, 이런 분들은 전혀 그 대상이 아니다"라며 "꼭 필요한 분이고 빅매치에 해당하는 우리 카드인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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