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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내년 세계 성장 회복···12월 관세 여부가 관건"

입력 2019.11.18. 09:56 댓글 0개
트럼프 행정부, 12월15일 추가 관세 예고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로 전망
【홍콩=AP/뉴시스】8월6일 홍콩에서 한 여성이 달러와 위안화 등으로 장식된 환전소 앞을 지나고 있다. 2019.11.1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모건스탠리가 미중 무역긴장과 통화정책의 완화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세계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분석가들은 2020년 세계전망에서 "세계 경기 하강의 핵심 요인인 무역긴장이 완화해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정책 부양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3%다.

관건은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2월15일 추가 관세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는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뒤 9월1일 1차로 1110억달러어치 중국산에 15% 관세를 매겼다. 다음 예정일은 12월15일이다.

2차 관세가 부과된다면 세계 경제는 내년 3분기에나 회복세에 접어든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신흥시장이 경기회복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하리라고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2.3%에서 내년 1.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무역 긴장과 통화정책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 중앙은행 32곳 중 20곳이 추가 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통화 완화정책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계 가중평균정책금리는 2020년 3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5%로 상승하면 2021년 하반기 2차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들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사전 발언록에서 "경제에 대해 입수되는 정보가 완만한 경제 성장, 강한 노동 시장, 비대칭적 2% 목표치에 인접하는 인플레이션 등 우리의 전망과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연내 추가 인하에 선을 그은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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