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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광현·정후 "선발 이승호, 잘 던질 거예요" 믿는 이유
입력 2019.11.16. 19:12 댓글 1개【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잘 할 거예요."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31), 양현종(31)이 입을 모았다. 국제 대회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영건 이승호(20)를 향한 믿음은 두터웠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태극마크를 단 이승호의 대표팀 선발 데뷔전이다. 이번 경기에선 예선에만 1경기에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 걸려 있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이미 손에 넣었다.
그래도 목표가 '승리'라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신예 이승호에게는 차세대 특급 좌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상대는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이승호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표팀 형님들은 이승호를 믿고 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광현은 "조언해줄 건 없다. '어떻게 던져라'고 하면 잔소리일 것"이라며 "긴장을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은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아무 소리 안하고 '파이팅해라' 정도만 해줬다. 승호는 긴장하는 모습을 안 보이더라.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이승호의 이번 선발 등판은 2008년 김광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대회 3경기에 등판, 1승무패 14⅓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당시 일본전에만 두 차례 나와 호투하면서 '일본 킬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광현도 그때를 떠올렸다. 김광현은 "예선전에서 일본을 상대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다. 첫 성인 국가대표였고, 긴장이 많이 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승호도 많이 긴장할 수 있는데, 이번 계기로 인해 승호가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양현종도 한 마음이다. 양현종은 "승호는 잘 던질 거 같다"며 "대회를 하면서 나에게도 많이 물어보더라.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너무 좋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강해서, 긴장 하지만 않는다면 잘 던지고 내려올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용 타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21)도 동생 이승호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승호는 투수치고, 예민한 성격이 아니다. 이런 큰 경기에서도 충분히 잘 하거라고 생각한다"며 "나가서 던지는 걸 재미있어 한다. 오늘도 잘 던질 것"이라며 응원했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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