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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선발 출격' 이승호, 차세대 에이스 탄생 신호탄 될까
입력 2019.11.16. 10:36 댓글 0개일본은 베테랑 기시 다카유키 선발 등판
【도쿄=뉴시스】김주희 기자 = 좌완 영건 이승호(20)가 일본전 마운드에 오른다. 승리 뿐 아니라 '미래'까지 기대하는 등판이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다소 여유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이승호의 선발 등판이 이뤄지게 됐다.
한국은 15일 멕시코를 이기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대표팀은 16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7일 일본과 결승을 치른다.
만약 15일에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16일 일본전에는 양현종이 등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목표'를 이루게 되면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의 투수조 막내 이승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승호는 2019시즌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 라운드에 불펜으로 1경기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국제 대회 선발의 의미는 남다르다.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는 일본전 선발 등판이라면 더 그렇다. 승패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기라 해도, 한일전이라는 무게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일본전 선발로 낙점됐다는 건, 이승호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단 의미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대표팀은 김광현과 양현종을 이을 에이스를 찾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나오곤 있지만, 대표팀의 중심축이 되어줄 확실한 투수에 대한 아쉬움은 매번 지적되고 있다.
이승호가 일본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면, 대표팀도 차세대 좌완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김광현도 프로 2년 차였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경기 14⅓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26으로 활약하면서 특급 좌완으로 우뚝 섰다.
이승호는 일본전 선발로 낙점되기 전 "일본전에 나가게 된다면 영광이다. 감격해서 울 것 같다"는 너스레 속에 기대와 설렘을 드러냈다.
이승호가 상대할 일본은 이번 대회 팀 타율 0.244,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요주의 인물은 스즈키 세이야가 꼽힌다. 타율 0.476(21타수 10안타)를 때리면서 홈런 3개도 수확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홈런을 수확한 선수는 스즈키 뿐이다. 아사무라 히데토도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날렸다.
신예 이승호가 나서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베테랑 투수 기시 다카유키(35)에게 선발 마운드에 맡긴다.
2007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기시는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290경기 등판, 125승84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구원으로만 두 차례 나와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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