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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서 유혈 충돌로 3명 사망·25명 부상

입력 2019.11.16. 06:14 댓글 0개
시아파 최고 성직자 정부에 선거법 개혁 촉구
【바그다드=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벌어진 반 정부 시위에서 한 시민이 이라크 국기를 들며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 2019.11.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15일(현지시간) 군경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 등을 발사해 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유혈 사태가 발생하자 시아파 종교 지도자는 정부가 전면적인 정치 개혁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시위대는 군경의 계속된 최루탄 발사에도 그룹을 형성하며 콘크리트 벽으로 막힌 칼리니 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라크 군경은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외국 대사관들이 몰려 있는 그린존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지 못하도록 중간에 장벽을 설치했다.

아킬(21)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우리는 그들, 당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이미 최악의 행위를 저질렀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칼리나 광장에서는 15일 시위대와 군경 간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이라크 반 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32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부정부패 확산, 일자리 및 기본 인프라 부족 등을 비난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라크 다수파인 시아파 교도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큰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시민들의 요구가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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