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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앞둔 브라질, 메시 복귀한 아르헨티나에 패배
입력 2019.11.16. 04:13 댓글 0개【아부다비(UAE)=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전을 앞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의 라이벌전에서 패했다.
브라질은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사우디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부상으로 이탈한 브라질은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의 부진에 빠졌다. 압도적인 기세로 2019 코파아메리카를 제패한 이후 세 달 넘게 승리가 없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돌아온 아르헨티나는 지난 7월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브라질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패배 후 심판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해 3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메시는 복귀전 결승골로 라이벌을 울렸다.
브라질은 호베루트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을 주축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지켰고, 티아고 실바(파리생제르맹)가 센터백을 맡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마루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루카스 오캄포스(세비야) 등으로 브라질에 맞섰다.
브라질이 전반 10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제수스가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제수스는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그의 슛은 골대를 터무니없이 벗어났다. 골키퍼를 속이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미처 정확도를 신경쓰지 못했다.
3분 뒤 아르헨티나가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메시의 돌파 중 브라질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의 킥은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에게 막혔다. 하지만 메시는 흘러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한 중원 싸움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효율이 떨어졌다. 메시를 위시한 아르헨티나의 역습은 번번이 브라질 수비에 가로 막혔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쿠티뉴는 후반 6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개인기로 압박을 벗어난 뒤 전방을 향한 절묘한 패스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브라질의 공격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오히려 아르헨티나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후반 21분 메시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알리송을 위협했다. 화들짝 놀란 알리송이 점프해 간신히 공을 쳐냈다. 메시는 후반 25분 또 다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에게 막혔다.
메시는 특유의 돌파로 브라질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5분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로 수비수들을 한쪽으로 쏠리게 한 뒤 반대쪽에 있던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브라질은 마지막까지 아르헨티나의 역습을 견제하느라 이렇다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였다.
한편 브라질은 16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입성한다. 17일과 18일 공식 훈련에 임하는 브라질은 19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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