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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로 '실시간' 청문회 반격...민주당 "증인 협박"
입력 2019.11.16. 04:00 댓글 0개민주당 "증인 협박이자 진술 간섭"...공화당 "정당한 좌절감 표출"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그가 진술 중인 증인을 협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날 하원의 두 번째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관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미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 청문회가 실시되는 동안 잇달아 트윗을 날리며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증언을 반박했다. 백악관이 앞서 공개한 그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4월 통화록을 직접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마리 요바노비치는 가는 곳마다 잘 된 게 없었다. 소말리아에서 시작해선 어땠는가? 재빠르게 우크라이나로 향해 보자"며 "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와의 두 번째 통화에서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했다. 대사를 임명하는 건 미국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한"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부처에 공석이 있는 이유는 우리가 지난 정부들처럼 많은 사람을 원하거나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이다(비용도 상당히 아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우리나라 역사상 전례없는 수준으로 승인 절차를 지연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5월 경질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부패한 우크라이나 관료들의 중상모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무부가 정책 절차 혼란과 리더십 공백 등으로 위기에 빠진 상태라고 비판했다.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청문회 도중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전해듣고 "매우 위협적"이라고 반응했다. 민주당 소속인 시프 위원장은 "여기 있는 우리 중 일부는 증인 협박(intimidation)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증인을 협박하는 장면을 봤다"며 "그(요바노비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청문회에) 나올 수 있는 다른 이들까지 억누르기 위해 또 다시 헌신적이고 존경받고 있는 직업 공무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NBC, 더힐 등이 전했다.
민주당의 재키 스페이어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증인 협박과 간섭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은 "무고한 사람들은 증인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방해 행위이자 증인 협박, 진술 간섭"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짐 조던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본질적으로 불공평한 탄핵 조사에 대해 정당한 좌절감을 표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민주당이 그에게 가한 가혹한 공격들로 인해 좌절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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