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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장 "올해 보험영업, 과열경쟁으로 상생과 균형 깨져"

입력 2019.11.15. 17:36 댓글 0개
"보험시장,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저금리 자본규제 이슈가 화두"
"최근 우리나라 보험시장, 양적 성장 정체…장기성과 창출해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15일 "올해 보험영업 측면에서는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영업생태계 내의 과열경쟁과 혼란으로 상생과 균형이 깨진 해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판매채널 환경 변화와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올해 보험시장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저금리로 인한 자본규제 이슈가 화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의 보험시장은 양적인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처해있다"며 "우리 연구원은 보험기업들도 과거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점차 손익 중심으로, 단기성과 추구에서 장기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보험영업의 핵심인 채널 전략은 판매자 중심과 고비용 구조를 지양하고, 고객·상품·가격을 고려한 최적 채널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지속적 성과를 위한 보험유통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보험유통시장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채널의 역할이 대단히 미흡하다는 우려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과거의 보험영업이 단지 신계약을 따내기 위한 일회용 수단 또는 압박 위주의 단순 영업패턴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의 미래가치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기존 고객의 유지관리서비스를 충실히 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속적 성과를 위한 경작형 채널로의 보험유통구조의 혁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부연하면 판매시책 중심의 단발적 프로모션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 기반의 체계적 마케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끝으로 "보험연구원은 단순히 오늘 세미나 주최에 그치지 않고 정책당국, 보험업계, 모든 보험계약자 등과 함께 보험 유통시장 생태계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보험 판매채널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유사한 변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판매채널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 지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csy62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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