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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수주 전망치 6.0% 하락한 140조···6년來 최저
입력 2019.11.15. 10:32 댓글 0개내년 건설투자도 5년내 최저치…불황 지속 중
"예산 증액, 공공부문 조기투자 등 대책 필요"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건설 수주가 내년에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6년 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동향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 전망치는 140조원으로, 올해 148조9000억원 대비 6.0% 감소해 지난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수주는 지난 2017년 이래 내리 감소 추세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2017년(160조5000억원) -2.6% ▲2018년(154조5000억원) -3.7% ▲지난해 -3.6% 순으로 줄어들다가, 내년에 감소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민간 부문이 주택을 중심으로 상당 수준 감소세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입주 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규제 강화 등의 영향 탓이다.
부문별로 내년 건설수주 전망을 보면 공공수주는 올해 45조원에서 내년에는 48조9000억원으로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SOC(사회간접자본),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도 민간 수주전망은 91조1000억원으로 올해 103조9000억원 대비 1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4년(66조7000억원) 이후 6년 내 최저치로, 주택·비주거 건축 수주 부진에 따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올해 46조6000억원에서 내년 48조9000억원으로 4.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건축 부문 수주 전망치는 91조1000억원으로, 올해(102조3000억원) 대비 10.9%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주거부문이 13.3% 감소한 46조8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비주거 건축 수주도 8.2% 감소한 44조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경제 둔화, 수익형 부동산 공급과잉 및 수익률 하락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감소하겠지만, 정부의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설수주 부진의 여파로 내년도 건설투자도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건설투자는 253조4900억원으로 올해(260조500억원)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5년(239조8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다만 감소율은 2018년(-4.3%), 2009년(-4.0%) 보다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건설경기는 2018년 하반기에 불황국면에 진입했고, 2020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주택을 중심으로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완충 역할이 과거와 달리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SOC 예산을 연말 국회에서 2015년 수준인 25조원 내외로 증액 의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생활SOC, 도시재생사업 등을 최대한 조기에 추진하고,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급락세도 충분히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 규제의 수위 조절, 지방 주택시장 지원책을 통한 주택투자의 급락세 조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join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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