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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위원회,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北반발
입력 2019.11.15. 07:39 댓글 0개이산가족 상봉·접촉 중요성 강조 추가
"12월 본회의 채택 사실상 확실시"
【서울=뉴시스】김예진 이혜원 기자 =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3위원회가 이날 북한에 대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연합(EU)이 발의한 북한 인권 결의안(Situation of human right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은 북한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신에 따르면 결의안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인권의 총체적인 침해'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고문, 성폭행부터 사상과 종교에 대한 자유 침해까지의 여러 부분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외교부는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기존 문안을 대체로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 관련 북한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기 서신교환, 화상 상봉, 영상 메시지 교환 등을 통한 이산가족 상시·정례 상봉 및 접촉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 고려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 없는 전원동의(컨센서스) 합의 방식으로 채택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된 것이다.
외교부는 "북한 주민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금년도 결의안의 컨센서스 채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결의안에 날조된 거짓 증언만이 담겼다고 반발했다.
유엔총회는 오는 12월 본회의를 열어 제3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을 최종 확정한다. AP에 따르면 사실상 채택이 확실하다.
유엔총회는 2005년부터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aci27@newsis.com, hey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993년 외교문서 비밀해제···북한 NPT 탈퇴 비사 첫 공개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29일 공개한 '생산 후 30년 경과한 비밀해제 외교문서' 총 2306권 37만여 쪽 중 일부. (자료= 외교부 제공)[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반발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북핵 문제 갈등이 표면화된 1993년 외교 비사가 공개됐다.외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생산 후 30년 경과한 비밀해제 외교문서' 총 2306권 37만여 쪽을 일반에 공개했다.문서에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란 급박한 상황 속 한미 정부의 북핵 외교 단면과 유엔(UN)·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동맹국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다.당시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미국과 남한 측의 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의 재개와 IAEA의 특별사찰을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이자 우리의 사회주의를 압살하려는 적대행위"라며 NPT 탈퇴를 선언하자 외무부(현 외교부)는 탈퇴 철회와 IAEA의 특별사찰 허용을 촉구하라는 성명을 낸다.NPT 탈퇴 사유의 타당성 문제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고 탈퇴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법적 검토와 예상 가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 사항도 모색한다.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NPT 탈퇴는 심각한 도전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즉각적인 강경책보다는 국제공조를 통해 압박을 가하면서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는 양면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면담에서 '워싱턴 분위기는 한국 측이 북한을 두려워 할 필요 없이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적힌 문서 등에서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한국이 주도권을 갖던 대북 협상이 이 시기를 전후해 점차 미국 주도로 돌아간다. 미국이 북한과 뉴욕 고위급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NPT 탈퇴 유보와 IAEA 핵사찰 수용을 끌어낸 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북핵외교 막전막후도 담겨 있다. 한미 간 북핵 공조의 원류로 볼 수 있다.4개월 뒤 김 전 대통령이 미국을 찾아 시애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회담 및 워싱턴 회담을 갖는다.다만 한미 간 오간 내밀한 대화와 북한 NPT 탈퇴 초기 대응 전략 및 여타국 의도를 파악하는 내용 상당 부분이 비공개 처리돼 전모는 알 수 없다.과거 공개되지 않았던 1988년 이전 외교문서도 세상에 드러났다.대한항공(KAL) 858편 폭파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며 북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했던 당시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고, 이란·이라크 전쟁 시 우리 교민과 아국상사 및 건설업체를 대피·철수하는 내용의 한국인 안전대책도 볼 수 있다.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이후 '공개 외교문서 열람청구시스템'을 통해서도 온라인 열람이 가능하다.비공개 문서는 5년 주기로 공개여부를 재심한다.외교부는 1994년부터 외교문서 공개 규칙에 따라 총 30차례에 걸쳐 약 3만5000여 권(500만여 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최근 30년간 공개율은 90% 내외다.◎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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