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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미 피랍, 15일로 42년···어머니 "정부는 뭐하고 있나"

입력 2019.11.15. 07:2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13세 때인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모습. (사진출처: NHK) 2017.09.2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학교 1년생인 요코다 메구미가 북한에 납치된지 15일로 꼭 42년이 됐다.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다 사키에(83)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건강한 동안에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며 애끓는 심정을 밝혔다.피랍 당시 13세였던 메구미는 살아있다면 지난 10월로 55세가 된다.

사키에는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마음"이라면서 "매순간 힘든 생각이 들며, 쓰러지지 않고 힘을 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14일 87세가 된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 입원생활을 하고 있지만 매일 딸 메구미의 사진을 보고 있다고 사키에는 전했다.

그는 "김정은의 마음 하나로 그 나라에도 평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랍자들을 돌려보내면 기쁨이 더 커질 것이다. 북한에 진심어린 지원이 가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협상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메구미를 향해서는 "가족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말 밖에 없다. 메구미에게도 엄청난 42년이었을 것이다. 정말 가혹하다. 건강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은 메구미가 1986년 평양에서 김영남이란 남성과 결혼, 이듬해 딸 김은경을 낳았지만 우울등으로 1993년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일본에 넘긴 메구미 유골의 DNA를 검사한 결과 메구미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생존설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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