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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제는 정시다···"분명한 목표·정보력이 합격 판가름"
입력 2019.11.15. 05:00 댓글 0개"수능성적 중요하지만 대학은 꼭 성적순 아냐"
목표 설정 후 성적 반영 방법 등 정보 모아야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끝났지만 대학 입시 중 정시모집은 아직 시작 단계다. 수능 성적은 바꿀 수 없지만 촘촘한 전략이 있다면 입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에 따르면 미등록 충원 등록일 기준으로 정시모집은 내달 26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내년 2월18일까지 대학별 전형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당장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시전형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수능 성적표는 내달 4일 나오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와 입시업체들의 예상 등급 커트라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불완전한 정보만으로 준비해야 하는 건 정시모집도 마찬가지다. 수능 성적을 충분히 분석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우는 게 최선이다.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는 길이다.
전문가들은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로와 학과를 좇는다면 해당 학과를 개설한 학교 중 수능 성적에 맞는 대학은 어느 곳인지 찾아야 한다. 대학이 우선이라면 희망 대학의 비인기학과나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목표를 세웠다면 정보를 모아야 한다. 본인의 수능 영역별 성적에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 관심 대학의 군별 모집 현황, 군별 수험생의 이동 경향, 학과 서열 등 입시 동향과 변수를 미리 파악해둬야 원서 접수(12월26~31일 중 3일 이상) 이후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모집 입시 결과를 보면 수능 성적순에 따라 차례로 합격 대학이 결정지어지지는 않는다"며 "입시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로 인해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나·다 3개 군별로 합격이나 추가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미리 탐색, 전형 방식 등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도 좋다. 모집시기별 대학 현황을 보면 가군은 138개교, 나군은 138개교, 다군은 121개교다.
주요 대학별로 올해 정시 전형 특징을 보면 서울대(가군), 연세대(나군), 고려대(나군) 등 정시에서는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2020학년도 정시에서는 주요대 중 수시모집 비중을 줄이고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이 있으며 적성인성면접이나 인·적성 면접을 새로 도입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전년도와 달라지거나 학생부 비교과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등 변화가 있으니 대학별로 선발 방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은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점수에 따라서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므로 등급 점수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다음달 4일 수능성적표로 정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채점을 통해선 단순 합산 점수만 계산되고 정확한 점수를 알 수 없으니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전형 방법을 찾아 이를 숙지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전형기간은 군별로 차이가 있으나 내년 1월2일부터 30일 중 진행된다.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은 어떨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 수가 줄어 합격 확률이 높을 거란 기대치 때문에 수시 때 대체로 상향 지원 추세가 나타났다"며 "재수생은 늘고 결시율이 높은 것으로 볼 때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수능을 덜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어 정시에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정시는 재수생 초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해야 한다"며 "수시에 지원한 재학생이라면 빠짐없이 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선택을 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이 소장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받아 내년부터 교과서가 바뀌게 돼 재수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날 것"이라며 "변별력이 확보된 상황에서 올해 수험생들은 하향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im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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