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16년째 지지부진하다는 亞 문화도시조성사업

입력 2019.11.14. 18:21 수정 2019.11.14. 20:17 댓글 0개

아시아문화중심도시(亞 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표방된 중장기 국책사업이다. 문화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80년 5월을 이겨낸 광주를 진정한 예향(藝鄕)으로 우뚝 서게하자는 차원에서 사업이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진행된다. 이같은 의미를 지닌 亞 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16년째 지지부진하다. 예산집행률이 저조해 신규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광주시의회 정순애 의원(서구2)은 지난 13일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亞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이제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을 제외하면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비롯, 문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할 亞 문화도시 전체 예산은 5조2천912억원(국비 2조7천679억, 시비 7천896억, 민자 1조7천337억)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그간 집행된 예산은 국비 1조3천510억원(48.8%), 시비 1천284억원(16.3%), 민자 794억원(4.6%) 등 1조5천588억원(전체 29.5%)에 불과하다.

부족한 신규사업도 문제다. 연차별 실시 계획에 따른 신규사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23개였으나 실제 국비가 반영된 사업은 11개로 절반에 못 미친다. 올 들어 수립한 내년도 실시계획상의 14개 신규사업도 3개 이상의 사업이 반영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특별법상 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은 내년 4월13일부터 아시아문화원에 위탁하고 2023년에는 국립 형태가 종료되는 관계로 국비 지원 마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亞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기간 만료를 불과 4년여 남겨뒀다. 정 의원의 지적처럼 사업 만료기간을 앞두고 예산 투입이 이렇게 저조하다면 문화전당은 빈 깡통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광주시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앙 부처와 협의해 신규 및 계속 사업 예산 집행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문화전당에 들어갈 콘텐츠 개발을 위한 민자 유치도 절실하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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