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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홀가분···" 시험장 나온 수험생, 안아주는 부모

입력 2019.11.14. 18:08 댓글 0개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점프하고 있다. 2019.11.14.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정은아 이병희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수험생들은 홀가분해하거나 아쉬워하는 등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교문을 빠져나왔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고등학교(제30지구 제22시험장) 정문에는 제2외국어영역(선택)을 치르는 수험생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이 속속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시험을 보고 나온 최모(18)양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문도 짧고 어렵지 않았다. 경제 과목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시험이 끝났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시험을 끝내고 힘들어하는 자녀에게 “고생했다”며 안아주거나 손을 꼭 잡았다.

시험이 끝나기 30분 전부터 긴장한 모습으로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보자 환한웃음을 지어 보였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이 부모 품에 안기고 있다. 2019.11.14. semail3778@naver.com

긴장된 모습으로 딸을 기다리던 신모(48)씨는 “엄마~”하고 달려오는 딸을 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씨는 “둘째아이가 시험을 보고 나왔는데 울지 않고 씩씩하게 나와서 다행이다. 큰애는 시험이 끝나고 울면서 나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고생한 딸 위해 맛있는 것을 사주려고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기다리던 이모(47·여)씨는 “다른 학생들보다 힘들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아이한테 최선을 다해 끝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이어 “우리 아이는 자신도 어려운 처지지만,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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