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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은 벌써 후끈' 야구대표팀 훈련에 몰려든 일본 취재진
입력 2019.11.14. 15:42 댓글 0개"도쿄돔 어떤가, 아는 일본 선수 있나" 질문 세례
【도쿄(일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훈련에 일본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한일전을 향한 열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치르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전 11시부터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은 경기가 없는 대신 다른 팀들도 모두 훈련만 소화한다.
한국 선수단이 짐을 푼 3루쪽 더그아웃 앞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취재진도 여럿 눈에 띄었다. 오는 16일 한국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4차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에 대해 더 높아진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단 인터뷰에도 나섰다. TBS의 유명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는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한국팀의 분위기에 대해 물었다.
김 감독은 "진 경기는 빨리 잊고, 준비할 것을 빨리 생각해서 남은 경기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인상적인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투수와 타자들이 많지만, 이름을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 담당 코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이시이 아나운서는 좌완 이승호에게 도쿄돔에 대한 소감과 일본 대표팀 중 아는 선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승호는 "(도쿄돔은) 좋아보인다. 처음엔 엄청 커 보였다"며 "스즈키 이치로를 안다"고 말했다.
김재환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재환은 "일본 선수 이름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말하며 "팀이 이기는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이기는 것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고 답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공식 방송 인터뷰도 했다.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이번 대회 시작 후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코치가 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뛴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해준 조언이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있고, 재미있게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일본전의 의미에 대해 "예선 마지막 경기다. 먼저 멕시코전(15일)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지금은 멕시코전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도 단연 한일전이 꼽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16일 격돌하고, 슈퍼라운드 결과에 따라 17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한국팀을 취재한 한 일본 아나운서는 "일본에선 한국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한국과 다시 결승전에 맞붙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귀띔했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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