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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뮌스터대, 고대 도기 컵 그리스에 반환···1930년대부터 소장
입력 2019.11.14. 14:54 댓글 0개【아테네=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독일 뮌스터 대학이 13일(현지시간)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의 마라톤우승자에게 수여했던 고대 그리스 유물의 도기 컵 소장품을 그리스 정부에 반환했다.
기원전 6세기 경에 제작된 이 도기 술잔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올림픽 대회의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그리스 선수 스피로스 루이스에게 수여되었던 것으로, 손잡이가 두개 달린 포도주 잔이다. 하지만 수 십년동안 행방이 묘연했다가 지난 2014년 그리스 고고학자 기오르고스 카반디아스가 독일 뮌스터 대학의 고대 유물 수장품들 사이에서 발견했다.
13일 그리스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이 컵이 독일 뮌스터 대학의 고대 유물 수장품 가운데 있는 것을 2014년 그리스의 고고학자 지오르고스 카반디아스가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고대 올림픽의 마라톤 주자들이 그려진 "의심의 여지가 없는 틀림없는" 진품이라고 밝혔다.
독일 뮌스터 대학 측은 1986년에 한 개인 소장가로부터 이 컵을 사들였다며, 그 동안 그리스 정부와의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이를 그리스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문화부는 이 컵이 1930년대에 아테네에 살고 있던 그리스 역사학자 베르너 피크가 수집해서 갖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어떤 경위로 그의 손에 들어갔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 우승컵은 아테네의 국립고고박물관에서 반환식을 가진 뒤 이 곳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특별 전시를 하게 된다. 그 뒤에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고대 올림피아에 있는 한 박물관으로 옮겨져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근대 올림픽의 첫 마라톤 우승자였던 루이스는 달리기 훈련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물 배달꾼 출신으로 예상 밖의 마라톤 우승자가 되었다. 그의 마라톤 우승은 그리스 올림픽 정신에 가장 부합되는 선례이자 영원한 명예로 역사에 남았다.
당시 루이스는 그리스 국내산 은으로 만든 우승 컵과 은 메달을 받았고 특별 상품으로 이 고대 그리스 술잔을 받았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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