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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대형 트레이드' 직후 첫 경기서 패배···DB 3연패 탈출
입력 2019.11.12. 21:13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전주 KCC가 '초대형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7-81로 졌다.
이날 경기는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4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직후 치르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KCC는 전날 현대모비스에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내주고 라건아, 이대성을 받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건아는 평균 23.4득점, 1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모두 1위였다. 이대성도 평균 13.5득점 5.1어시스트로 활약 중이었다. 그는 지난 9일 부산 KT와 경기에선 30득점 15어시스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 중인 라건아, 이대성이 한꺼번에 이적하면서 농구계에는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또 KCC는 조이 도시를 퇴출하고 국내 무대 경험이 풍부한 찰스 로드까지 영입했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 3위인 송교창, 이정현을 보유하고 있는 KCC는 라건아, 이대성, 로드가 한꺼번에 합류하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KCC는 트레이드 직후 첫 경기에서는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라건아와 이대성, 로드 모두 전날에야 합류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라건아는 KCC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경기에서 22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골밑에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이대성은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채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2점슛 2개, 3점슛 8개를 시도했으나 한 개로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7분27초만 뛴 로드는 5득점 2리바운드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각각 22득점 5리바운드, 17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KCC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KCC는 8승 6패가 돼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KCC를 제물로 3연패의 사슬을 끊은 DB는 8승째(6패)를 수확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서다.
DB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14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김민구와 김종규도 각각 12득점 5어시스트, 1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은 허웅도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는 내내 접전으로 흘러갔다. 전반 막판 김종규, 칼렙 그린의 연이은 3점포로 31-28로 앞서자 KCC도 송교창의 골밑슛과 3점포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KCC는 3쿼터에 '국가대표 라인업' 송교창과 라건아, 이정현이 매섭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쿼터 중반 53-47까지 앞섰다.
하지만 유성호의 3점포로 다시 흐름을 가져온 DB는 김민구가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56-57로 추격했다.
DB의 추격에도 KCC는 4쿼터 초반까지는 리드를 지켰다.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기세를 살린 KCC는 송창용, 이정현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DB가 김태홍의 3점포로 69-68 리드를 가져갔으나 KCC도 이정현의 3점포로 응수하며 좀처럼 리드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KCC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DB에 밀렸다. 경기 종료 2분30초 전부터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DB에 승기를 헌납하고 말았다.
오누아쿠, 김태홍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DB는 김태술과 김민구의 중거리슛이 연달아 터져 79-75로 앞섰고, 경기 종료 5초 전 오누아쿠가 덩크슛을 작렬해 승부를 갈랐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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