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ASF 불안감으로 돼지고기 소비 위축 여전

입력 2019.11.11. 16:50 수정 2019.11.12. 17:58 댓글 0개
11월 소폭 올랐지만 생산비 안돼
소비자 45% "10월 구매 줄였다"
할인 등 소비 확대 대안 마련돼야

11월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어 도매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 생산비 절감 등의 이유로 규모화 영농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소규모 축산농가의 피해를 더 키울 수 밖에 없어 하루 빨리 소비회복을 위한 좋은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월 평균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감으로 돼지고기소비가 줄어 1㎏에 3천400~3천600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3천675원보다 최고 200원정도 내린 값이다.

또 농촌경제연구원이 돼지고기 소비와 관련한 자체 패널들에 대한 긴급 웹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0월 기준으로 소비자 10명 중 4명이상(45.4%)은 돼지고기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한 반면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4.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돈에 따르면 돼지고기 값은 지난달 25일 1㎏에 2천716원을 최하점으로 소폭 오르기 시작해 지난 8일 현재 3천599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농가 기본 생산비의 4천200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돈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은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런 시기에는 소규모 축산 농가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돼지고기 사육 농장 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6천137호로 조사돼 1% 정도 줄어 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돼지 사육에 따른 각종 환경 규제로 각종 시설 투자와 생산비가 늘어 2천두 이하의 소규모 농장은 경제성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 돼지고기값 하락에 따라 영세농 피해가 늘고, 살아 남은 대규모 농장만 다시 호황을 누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돈과 농협 등은 최근 ASF 영향으로 영세농들 피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 대규모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여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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