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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전쟁 등 美참전용사, 지구상 최강 전사들"

입력 2019.11.12. 05:46 댓글 0개
뉴욕 재향군인의 날 행진 개회사
연설장 근처서 트럼프 반대 시위 이어져
【윌크스배러=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배러 시내에서 재향군인의 날 기념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2019.11.11.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전쟁 등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직 미 대통령이 이 행사에 함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스퀘어공원에서 진행한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 개회사를 통해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이라크전쟁,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던 재향군인들과 함께해 영광이라며 "적들은 두려움에 떨고 이 나라에는 자유가 번창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재향군인들은 지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라며 "참전용사들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무릅썼다. 이제 우리의 삶 속에서 매일 그들을 섬기고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이 한 영광스러운 일은 시간이 갈수록 더 위대해 진다"며 "이 도시는 당신의 존재로 인해 빛이 난다. 이 나라는 당신에게 영원히 빚을 졌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달 미군의 시리아 급습 작전으로 사망한 일을 특별히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용사들 덕분에 알바그다디가 죽었고 2인자도 사망했다. 우리는 3인자를 주시하고 있다"며 "그의 공포 정치는 끝났다. 우리 적들은 매우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자들은 미군의 정의로운 힘에 대항할 수 없다"며 "이 나라의 군복을 입은 남녀는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굳세며 강인하고 고결한 전사들"이라고 주장했다.

미참전용사위원회(UWVC)는 매년 뉴욕 행진에 참석해달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초대장을 발송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이에 응한 것은 트럼프가 최초이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재향군인의 날에 주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석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치적인 내용 언급을 피하며 미국 역사와 재향군인들의 공로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오는 13일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위한 첫 공개 청문회가 실시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장소 주변에서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탄핵하라'(Impeach), '그를 감옥에 보내라'(Lock him up)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근의 한 고층 건물 창문에 '탄핵하라'라는 문구가 장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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