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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MF 이재성 "동료들 맘껏 공격하도록 한 발 더 뛸 것"
입력 2019.11.11. 22:09 댓글 0개【아부다비(UAE)=뉴시스】권혁진 기자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한 발 더 뛰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공격력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다들 공격력이 좋으니 나는 연결을 좀 더 매끄럽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4일 레바논(베이루트)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세계 최강 브라질(아부다비)과 평가전을 갖는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브라질전에 좀 더 치우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단은 월드컵 최종예선 타이틀이 걸린 레바논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재성은 "다들 집중하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4년 전) 2차예선 때 레바논에서 승리했던 경험이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축구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방심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최대한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보탰다.
경기 전날 레바논 현지에 입성하는 선수단은 공식 훈련을 건너뛸 계획이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는 현지답사에 따른 결정이지만, 무척 이례적인 일인 것은 분명하다. 이에 이재성은 "감독님의 계획대로 따라야 한다. 잔디 상태가 워낙 안 좋다고 들었다. 훈련 중 부상이 올 수도 있으니 좋은 곳에서 준비하고 가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재성이 버티는 2선 경쟁은 무척 치열하다. 권창훈, 남태희 등 대표팀 내에서도 공격으로 재능을 인정 받은 이들이 즐비하다. 워낙 쟁쟁한 이들을 경쟁자로 두고 있는 만큼 이재성은 자신이 꼭 주연이 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다들 공격력이 좋으니 수비적으로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고 희생하고 싶다. 좋은 공격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잔뜩 자세를 낮췄지만 이재성은 현재 누구보다 뜨거운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글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붙박이 주전으로 완전히 입지를 굳힌 이재성은 벌써 7골 2도움을 올리며 독일 축구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이재성의 초반 상승세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동료 선수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서영재와 함께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선배로서 동생에게 모범이 되려고 열심히 하다보니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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