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프리미어12] '위기도 막는다' 양현종, 미국 강타선에 5⅔이닝 1실점 호투

입력 2019.11.11. 21:2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6회초 대한민국 선발 양현종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19.11.06.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1)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임무를 완수했다.

양현종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10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판의 부담을 또 안은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예선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했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는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된다. 그만큼 첫 경기 선발의 압박감도 크다.

양현종에게 부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주를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믿고 보는 투수' 양현종은 슈퍼라운드에서도 첫 판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미국은 예선라운드 3경기에서 타율 0.284, 팀 홈런 10개를 쏟아내는 등 뜨거운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만큼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이번에도 양현종이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냈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 아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양현종은 후속 알렉 봄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로버트 달벡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4번 타자 앤드류 본에게 좌전 안타까지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에서 더 강했다. 양현종은 제이크 크론워스와 브렌트 루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내야 수비가 흔들리며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아델의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잘 잡았지만, 송구가 벗어났다. 결국 2사 2, 3루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양현종이 위기를 이겨냈다. 다음 타자 봄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3회초 3~5번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드류 워터스에 볼넷, 에릭 크라츠에 중전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 2루에서 코너 채텀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달벡과 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로넨워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3-0으로 앞선 6회 첫 실점이 나왔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루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3구째를 통타 당했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빠르게 평정심을 되찾은 양현종은 워터스와 크라츠에게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다시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채텀에게 좌전 안타, 아델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면서 다시 2, 3루가 됐다.

한국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마운드에 이영하를 올렸다. 위기에서 호출된 이영하가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구원에 성공하면서 양현종의 실점도 추가되지 않았다.

juhe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