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농업 운송 자율지능 등 드론 응용 확대 시급

입력 2019.11.11. 11:13 수정 2019.11.11. 11:13 댓글 0개

순천시가 학계와 경제계 등이 함께 개최한 '순천시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열렸다.

시에 따르면 엘리시아컨벤션에서 300여 명의 전문가·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오후 열린 '4차산업혁명 심포지엄'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육성을 위한 행정·연구진·기업인·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4차산업혁명과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은 순천대학교와 순천제일대학교, 청암대학교, 순천상공회의소,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시와 공동주최했다. 발표자들은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전략에 따른 '순천형 4차산업혁명' 전략을 모색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심포지엄에 앞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E4 시티(이포 시티)' 비전을 선포해 눈길을 끌었다.

'E4 시티'는 교육(Education), 생태(Ecology), 경제(Economy)의 3E 자원과 4차산업혁명을 융합하는 것으로 3명의 순천시장이 사전에 제작한 홀로그램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이어 순천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인 김흥남 교수(카이스트)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김흥남 교수는 4차산업혁명 관련 해외 선진 사례와 국내 제조업 분야 스마트팩토리 현황을 소개하고, 제조업과 4차산업혁명을 접목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무인이동체산업단) 강왕구 단장은 '스마트E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설명을 통해 "4차산업혁명은 핵심기술과 융합으로 응용 분야의 확장과 다양화가 핵심 성장 동력이다"며"농업, 운송, 자율지능 등 드론의 응용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5G 이후 시대의 실감 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이어진 발표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VR·AR 콘텐츠 산업본부) 최연철 본부장은 실감 콘텐츠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이칠우 전남대 교수는 '인공지능과 미래 콘텐츠' 주제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의 한계를 진단하고,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인공지능 학습의 핵심목표를 설명했다.

종합토론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고진 위원이 '4차산업혁명 대정부 권고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순천대학교 박기영 교수가 좌장으로서 전문가들과 함께 4차위의 대정부 권고안을 순천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와 정부의 4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른 지자체의 행정적 준비 및 대응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고 진 위원은 "스마트시티로 유명한 영국 브리스톨 시의 사례를 들면서 순천시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입하기 쉬운 부분부터 4차산업혁명을 접목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김흥남 교수는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교육이라면 순천이 가진 교육도시의 명성을 이어서 교육 분야 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왕구 단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미 성장한계점에 도달한 분야가 아니라 앞으로 투입 대비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가 유리하다"면서 "순천시는 도농 복합지역이면서 순천만을 보유한 특색을 살려 지역의 농업, 임업, 어업의 정보화(자동화)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연철 본부장은 "가상증강현실 분야 또한 아직 어떤 도시도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선도적으로 가져갈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경제계를 대표해 토론에 나선 ㈜엘시스 양수영 대표는 "지자체의 대응 전략은 투 트랙으로 접근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목표가 있으면 그것을 지자체에서 어떻게 매칭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며, 전남 동부권의 인프라와 어떻게 조화롭게 산업을 발전시킬지에 대한 종합적 고민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전남 동부권은 공공기관이 부족하니 신산업을 선도해나갈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심포지엄을 계기로 '순천형 4차산업혁명'실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인 만큼 시민과 함께 모두가 역량을 모으자"고 말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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