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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억 대박' 르엘 신반포 센트럴·대치 분양현장···"여긴 그냥 로또에요"

입력 2019.11.09. 06:00 댓글 0개
"분양가 상한제 이후 르엘 관심 더 커져...공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수억원대 시세차익 예상…하루 2000건 사전 문의전화 빗발쳐 '인기 실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을 발표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롯데건설의 '르엘' 모델하우스가 개관, 아파트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롯데건설의 르엘은 서초구 잠원동과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 해 공급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에서 첫 번째로 나온 물량이지만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2019.11.08.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여긴 그냥 로또에요. 분양가 상한제랑 관계 없어요. 분양가가 어찌되었든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주변 시세를 따라가 있게 돼있어요."

지난 8일 갓난 아기, 친정엄마와 함께 서울 서초구 르엘 캐슬 갤러리를 찾은 한 40대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3.3㎡ 당 1억원에 거래됐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부터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그엘 대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이들은 각각 서초구 반포우성 아파트와 강남구 대치2지구의 재건축 아파트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이지만 이른 분양으로 규제를 빗겨갔다.

일각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더 싼 아파트에 분양수요가 몰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날 르엘 캐슬 갤러리에서 만난 수요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50대 한 남성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 르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며 "공급이 늦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낮아지면 개발을 늦추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치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80대 여성은 "인터넷을 통해 청약이 가능한 지 알아보니 가능한 것으로 나와 모델하우스에 와봤다"며 "입주가 빠르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상한제가 적용될 집들은 4~5년이 걸릴 지, 그 이상이 걸릴 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세차익면에서도 아쉽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보다 8억~10억원 가량 낮은 가격에 공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르엘 신반포센트럴의 전용 84㎡ 분양가는 약 16억3000만원이다. 반면 같은 동의 신반포자이 전용 85㎡은 26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두 단지의 인기는 분양 전부터 높았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8명의 상담직원이 하루 각각 80~100건의 문의전화를 받았다. 부재중 전화까지 합치면 하루 2000건의 사전문의가 빗발쳤다. 인기를 방증하듯 롯데건설은 안전문제를 이유로 사전예약으로 하루 100팀(약 4000여 명)의 관람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항의로 하루 200팀을 선착순으로 입장시키기로 했다.

가점 커트라인은 60점대 중반으로 전망된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삼성동에서 분양한 래미안라클래시에 가점 69점으로 예비당첨된 수요자가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 청약하겠다고 계약을 포기했다"며 "예상 가점은 65점 이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금조달은 쉽지 않아보인다. 70대 한 여성은 "현금 마련하는게 조금 부담이 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단지 모두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가의 20%를 청약 당첨 후 1개월 내에 납입해야 한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 59㎡(10층 이상) 기준으로 다음달 계약 때 1억2280만원을 내고 30일 내 같은 돈을 또 내야 한다. 같은 금액의 중도금도 2020년 5월부터 4~5개월마다 내야 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일단 가격이 경쟁력있게 나온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 시세차익이 보장 되는 식의 가격 수준이다"라며 "중도금 대출이 안되는 부분 때문에 현금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완판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도 빨리 끝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는 롯데건설이 처음으로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외관 디자인부터 커뮤니티, 세대 내부까지 강남 최고 아파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 단지는 오는 11일 1순위(해당)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두 단지에 동시에 청약할 수 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19일, 르엘 대치는 20일에 각각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입주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2022년 8월, 르엘 대치가 2021년 9월로 각각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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