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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2조5천억 '배팅' 아시아나 유리한 고지 올라서나

입력 2019.11.08. 11:09 댓글 0개
현산 2조 5000억원, 애경 1조 5000억원 인수가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자금력에선 현산이 유리하나 애경 10년 항공사 운영 노하우 강점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 전시된 모형 항공기 뒤로 승무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19.11.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사실상 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인수금액을 높게 써낸 현대개발이 사실상 한발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애경이 10년간의 제주항공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강점을 앞세우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개입찰에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현대산업개발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전날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의 사실상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도 입찰에 참여했지만 전략적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사실상 심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도 함께 넘기는 ‘통매각’ 방식으로, 인수가격이 가장 중대한 심사 기준이 될 전망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쪽이 유리하다는 의미이기에 현대산업개발 측이 미소를 짓고 있다.

아시아나의 매각 가격은 1조 5000억원에서 최대 2조 원대로 추정되는데, HDC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 가량을 애경컨소시엄은 1조 5000억원 안팎을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가 통 큰 베팅으로 애경 측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 셈이다.

이렇듯 자금력에선 HDC컨소시엄이 우위를 보였다. HDC 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 자산만 1조원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자금력 면에서 앞선 현대산업개발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또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게 약점이지만, 인수 성공 시 현대산업개발이 운영 중인 면세점과 호텔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가 한국의 양대 항공사인 만큼 가격 외적인 요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애경그룹의 강점은 국내 1위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10년 운영 경험에 따른 항공사 운영 노하우다. 다만 자금 동원력 부분은 물음표다.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지난달 1조원 이상의 실탄을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 잡아 자금력 여력을 늘렸지만, 아시아나의 덩치와 부채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빠듯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금호산업은 본입찰 마감 뒤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일정을 당겨 다음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결과 정량평가에서 현대산업개발이 한발 앞서가는 가운데, 정성평가에서 강점을 보이는 애경이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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