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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아이와 가볼만한곳, 국립나주박물관 특별기획전

입력 2019.11.06. 10:13 댓글 0개

국립나주박물관 특별기획전 마한사람들, 큰 무덤에 함께 잠들다.

2013년 개관한 국립나주박물관은 사적 제 513호인 반남 고분군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영산강 유역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고분들의 발굴조사, 보존 및 전시를 겸하며 우리 문화재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나주 복암리에 위치한 정촌 고분의 발굴 성과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특별전을 기획하였는데요.

"마한사람들, 큰 무덤에 함께 잠들다"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무료 시설입니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상설전시실과 2전시실,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특별전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로비에 안내소가 있고 오른쪽으로 카페를 겸하고 있는 뮤지엄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물 제 364호인 나주읍성 서성문안 석등이 로비에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전시실은 정면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난 10월 8일 시작해 2020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며 정촌 고분의 발굴성과를 비롯해 발굴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 마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정촌 고분이 발굴된 복암리는 마한과 백제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바다에서 영산강 상류로 가는 길목으로 마한시대 대표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영산강 유역은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농경사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조건을 갖추었고 바다와 근접하여 물물거래 역시 원활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었을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습니다.

마한 지역에서 발굴되는 고분의 특징은 아파트형으로 된 대형 고분들이 많은데 마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랍니다.

​정촌 고분 이전에 발굴된 복암리 3호분에는 무려 하나의 고분에 41기의 무덤이 400년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확인이 되며 복암리 3호분에서는 금동신발이 출토되었으며 마한문화의 일부를 알게 하는 유물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토기와 칼, 말 재갈, 발걸이, 구슬 등이 출토되어 마한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복암리 고분을 발굴한 것을 기점으로 고고학자들이 정촌 고분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세밀한 발굴 조사가 이뤄지게 되었는데 당시 토목 기술의 높은 수준을 추측케하며 고분의 형태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정촌 고분은 14기의 무덤이 하나의 고분에서 발굴되었고 무덤의 형태도 다양하며 출토된 유물 또한 다양합니다.

마한만의 특징인 독널은 거대한 항아리 두개를 붙여 만들었으며 이 독널 안에 부장품들을 함께 넣었습니다.

발굴된 유물들은 토기가 대다수이며 구슬과 금 귀걸이, 칼 등도 있는데요. 다양한 출토 유물이 전시되고 있어 마한의 화려한 문화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촌 고분에서 발굴된 14기의 무덤 중 특히 1호 무덤에는 용머리가 장식된 금동신발과 다양한 장신구를 비롯해 화려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아마 통치자의 무덤으로 추정이 됩니다.

​다양한 출토 유물 중에는 왜에서 들여온 토기와 마구 류를 비롯해 가야, 신라, 백제의 토기는 물론 백제에서 선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발이 있어 그 당시에도 대외 교류가 활발했음을 증명하고 있지요.

같은 시대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여러 유물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전시들도 병행되고 있어 고대국가에서 삼국시대로 전환되는 시기에 우리나라 전역의 문화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촌 고분 1호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용머리 장식의 금동신발은 백제시대 고분인 고창의 봉덕리에서 출토된 금동신발과 형태가 유사한데요.

금동신발은 주로 백제지역에서 출토되지만 신라 지역인 경주 식리총에서도 유사한 금동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다고 해요. 이 세 종류의 금동신발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바닥만 남아 있는 것이 경주 식리총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며 온전하게 전시 중인 금동신발은 고창에서 출토된 백제시대의 것입니다.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실제로 신었던 신발일까요?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승화된 금동신발은 320mm 크기에 바닥이 뾰족해서 사람이 신을 수는 없었으나용무늬 장식과 도깨비와 연꽃무늬로 장식하여 무덤의 주인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 마한사람들, 함께 잠들다" 는 마한사람들의 생활상과 독특한 문화를 여러 고분과 함께 감상하고 또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박물관 나들이 어떠신가요?

▶ 국립나주박물관

※ 본 게시글은 전라남도 SNS 관광 기자단 심철 기자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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