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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 기정사실화"···무안군·주민들 반발
입력 2019.11.05. 17:39 댓글 9개【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전남 무안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무분별하게 주민동향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안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안군과 '광주군공항 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를 갖고 "군공항 무안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 동안 광주시가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기정사실화한채 무안지역 동향 파악 등에 나선 것을 규탄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무안군과 군민대책위원회는 군의회와 공동으로 오는 12~13일께 광주시를 항의방문하고, 반대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이 유력한 것처럼 흘리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군민들의 갈등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군도 광주시의 무안군민 대상 정보수집 활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광주시에서는 단순히 동향파악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행태"라며 "특히 무안군민을 무시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내부 보고전에 따르면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군공항 이전 업무협의와 이전 후보지역 여론동향 파악, 이전 후보지 현지확인 등을 위해 무안지역을 18차례 가량 방문했다.
이들의 무안지역 방문은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역으로 거론된 무안·영암·신안·해남 등 4개 자치단체 중 유일하다.
특히 무안지역 주민들의 동향 파악을 명분으로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개수 등 단순한 정보 취합을 넘어 민감한 개인 성향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사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고전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포함해 무안지역 마을이장과 사회단체 관계자, 전·현직 경찰까지 폭넓은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들의 이름과 직책, 발언 내용까지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군공항뿐만 아니라 무등산에 위치한 방공포대와 서구 마륵동 공군 탄약고까지 함께 이전할 가능성도 명시해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parks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탄력받던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또다시 표류 우려 무안국제공항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무안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회동으로 무안 이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김산 무안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협상 불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군·민간공항 이전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2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 지역 언론사 등에서 진행한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민의 여론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지난해 4월 한 방송국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들 중 30.8%가 찬성했다. 지난해 5월 지역 신문사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8.1%, 6월 또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7.9%였다.지난해 9월 광주연구원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37.1%, 10월 언론사 조사에서는 찬성이 37.8%로 나왔다. 같은달 광주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0.6%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무안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뒤바뀌었다.지난 11월 전남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는 광주시민 67.4%, 전남도민 56.1%, 무안군민 40.1%가 찬성했다. 무안국제공항이 위치한 망운면(54.2%), 현경면(5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선거구별 찬성률이 광산갑 83%, 서구갑 75%, 동남갑 73%, 북구을 71%, 서구을 70%, 동남을 68%로 나타났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71%,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78%였다.이처럼 여러 언론사와 광주·전남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보면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찬성은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김산 무안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우려를 낳고 있다. 김 군수는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과 관련, "서남권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무안군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군민 행복추구권을 담보로 한 광주전투비행장 이전 협상의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군민들의 의사에 반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논쟁이 중단되고 오로지 군정발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군수의 공식 불가 선언으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3자 대화나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가능성도 불투명해지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광주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무안 발전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통합 이전에 한 발 더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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